최근에 오늘의유머가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 오유를 아끼는 한사람으로써 기분좋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오유를 아끼는 회원의 관점으로 봤을때 몇가지만 고쳐졌으면 하는점이 있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사견으로 감히 제가 주장을 하기 어려운것들이나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저와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바로 오유지식인 게시판에 대한 제 짧은 생각입니다. 오유지식인의 본 취지는 사이트 특성상 다양한 계층과 연령 직업을 가지신분들이 회원으로 활동중이시므로 어느 한 개인 누구던지 일상에서 궁금한점이 있으면 어려움 없이 질문을 올리고 이에 타회원들은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고 도와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오유지식인 게시판을 둘러보다보면 자꾸 웃대지식KIN을 보는듯합니다. 무슨말인지 벌써 눈치 채신분도 계실겁니다. 웃대지식KIN은 우리 오유지식인의 순기능적인 목적보다는 유머사이트 본연의 목적에 비중을 더 두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누군가가 심각한 질문을 던지면 진지한 답변과 도움을 주기보다는 장난스런 답변과 농담으로 그 질문 자체를 유머의 한 개체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질문 자체도 장난식으로 되버리고 결국 유머사이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우리 오유지식인도 점점 그렇게 변해가는것 같다는 겁니다. 오늘도 한 회원분께서 자신의 컴퓨터가 갑작스레 속도가 떨어지고 고장이 난것 같아서 포멧도 하고 다른 방법도 써 봤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글을 올렸는데 답글은 이렇게 달아놨더군요. '프루나로 여러개 동시에 받지마라' '마우스를 바꾸세요' 물론 유머스럽고 위트가 넘치는 답변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한 사람은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바란것인데 장난으로 치부해 버리는 태도는 아무리 유머사이트의 일부분이라지만 오유의 색깔과는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옛말에 동냥은 못 하더라도 쪽박은 깨지 말라지 않습니까 자신이 모르는 분야라서 답변은 해 주질 못하더라도 심각한 상대에게 결례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유머는 유머자료게시판, 유머글게시판, 자유게시판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오유지식인에서도 어느정도 재미있는 답변들도 필요하겠지만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오유가 단순한 유머사이트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유에 오면 따뜻함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납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들어도 오유에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줄 재미가 있고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이 있어 좋습니다. 늘푸른 나무처럼 오유도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켰으면 합니다.
머리속에 맴도는 말은 많은데 글 재주가 부족해서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것 같습니다만 이해 하시리라 믿고 건방진 말씀 올려 죄송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를 마감하시고 감기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