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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성폭행 당한 분의 상처는 어떻게 낫게 할 수 있나요..
게시물ID : gomin_73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1
조회수 : 116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07/05 19:49:57
아는 누나(5살 연상)이랑 같이 술을 마셨고
평소처럼 누나 집에 데려다 줬는데
누나가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냥 보통 정신이었으면 사양하고 갔을테지만
그날 워낙 둘이서 기분좋게, 그리고 너무 많이 마셨던터라(둘이서 소주4병)
그냥 생각없이 '고고씽!' 하면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 누나 집 안에서 필름이 끊겼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같이....... 그짓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제 처음이었는데......

이후로 둘이 정신차리고 정말 후회 많이 했어요
아무리 술에 많이 취했어도 이건 아닌데....

그래서 한달정도 그걸 계기로 연인처럼 지내다가
지금은 그냥... 결국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어요
어느순간부터 누나가 연락도 안받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일터가 같아서 종종 보는 사이긴 하지만요....

베오베 같은데서 성추행당하신 여자분들,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그런거 읽어보면
진짜 정말 너무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아무리 둘 다 정신 없는 상태에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도
누나도, 정말로 정말로 많이 상처받았을거라고 생각하면
아직도 내 생각하면서 많이 아파할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가슴이 찢어지네요.............
어떻게 해도 평생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겠죠..?

그래서 성추행, 성폭행 이런 뉴스 뜨면 계속 가슴이 뜨끔뜨끔해요
제가 해버린 짓을 실수라고 포장한들 결국 그런거나 다를바 없으니까요.......
전 제가 김길태나 조두순이나 다를바 없는 놈 같아요...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그 누나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미치겠어요.... 
저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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