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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게시물ID : lovestory_73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라즈나
추천 : 0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6 03:05:47
등잔 위에 불을 켜요

밤이 오는 저녁에
등잔 위에 불을 켜요 
혹시 우리 아가 오겠죠
아가야 아가야 
어둠에서 헤메지 말고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렴

비가 오는 날에는
대문 열어요
혹시 우리 아가 오겠죠
아가야 아가야
비만 맞지 말고 들어오렴

날이 밝아 내다보면
우리아가는 집에 안들어오고
이슬 한방울만 남겨놓고
떠나갔네요
우리 아가 부끄러워 숨은 거구나

오늘 밤에 오면
더 이상 망설이지말고
엄마 아빠 품에 안겨 눈을 감으렴

오늘도 등잔 위에 불을 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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