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기 당했으니까요^^하하..
오늘 오전에 신고 하고 왔습니다.
제가 애엄마라 스쳐지나가는 애기용품 비싸게 사지말고
얻어입거나 중고로 사서 알차게 쓰자는 주의라
여태 애기물건 위주로 중고나라에서 여러번 거래도 해보고
다들 좋은분들에 좋은물건 거래해 주셔서
사기나라니 하는 말은 저와는 상관없는줄 알았어요.
아기낳기 전후로 근 2년넘게 저에게 투자라는건 해본적도 없고
수유하면서 피부가 넘 안좋아졌는데 몇일전 홈쇼핑보고
필링기에 꽂힌게 화근이었네요;;
몇분께 연락 드렸지만 이미 거래 됐다셔서 포기하고 있다가
저렴하게 한다는 말에 혹해서 거래하게 됐네요.
학생인거 같았고 카톡으로만 연락가능하다고 하고
안전거래 안된다고 했을때 의심은 했지만
다른분들 댓글에 전화번호 없어서 자길 못믿는게 아쉽다고
남긴거 보고 사정때문에 전화를 못쓰게 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거래했는데 결국은 사기^^
처음에는 입금이 안됐다고 질질끌다가
신고해서 처리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입금이 됐다고 하고
그사이 자기가 쓴글들 지우고 카페 탈퇴^^
씻고 나가서 부치겠다고 시간끌더니 우체국문 닫았다며..
어이없어서 환불요청하자 싫다고 거절..
사기인거 인정하는거냐고 하자 신고하던지 말던지 하라고
당한 내가 멍청한거라며 치킨 사먹겠다고 함..
신고 하겠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부치겠다고 함..
10시까지 송장번호 보내라고 하니 10시에 문 안연다며
11시에 보내겠다고함..
우체국 문 9시에 연다고 하니 대답없다가
한밤중에 쿠키런 게임하자고 보내는 용기..
아침 11시까지 기다리다 경찰서 가서 진정서 내고 접수했구요..
증거자료로 카톡내용과 이체확인서도 제출했네요..
조금전에 연락와서 물건 보내겠다고..
신고했다고 됐으니 경찰과 얘기하자고 하니까
그럼 그때 합의보면 되는거냐고 하네요..
죄의식도 전혀 없고..
간만에 저한테 돈쓰려고 했던게 후회되고..
신랑한테 중고나라 금지령 받았네요..
여태 좋은분들과 거래하면서 중고거래의 즐거움을 느꼈는데..
정말 아쉽네요.. 이젠 사람믿고 순진하게 선입금 하는것도 무섭고..
그래도 태어나서 경찰서 가본게 처음인데 의외로 담당하시는 경찰분들이
넘 친절하셔서 고마웠어요^^아기를 데리고 가서 울고 돌아다니고 해서
(이제 갓 돌지난 아기라) 너무산만해서 업무 보시기도 힘드셨을텐데..
무튼 사기거래 신고가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소액이라 넘어가려고 했지만 반응이 너무 당당하고 괘씸해서 신고까지 하게 됐네요.
말이 길고 횡설수설하지만 저같이 소액이라도 사기 당하신 분들
어려워 하지 마시고 경찰서 가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어린거 같던데 사기라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놀랬어요..
근데 사기치고 치킨 시먹겠다고 하는건 유행인가요?
다른분들 사기 경험에도 있던가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