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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친과 보는날...
게시물ID : gomin_732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kZ
추천 : 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6/12 02:08:44


헤어진 남친 곧 보는데요
그날 그사람 생일이거든요
커피숍에서 보겠죠
저는 직접 만든 케익을 가지고 가서
만든거라고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 할거에요
그리구 너가 내생일때 케익 준건 어떻게 했더라? 
우리가 다 먹었었나? 이러면서
지난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곁들여 할거구
최대한 밝게 반갑게 얘기 나눌거에요

잘지냈냐고 회사일은 어떠냐고 
시시콜콜 이런저런얘기 하다가
그사람이 자리를 불편해하진 않는다면
조금만 걷자고 할거에요 
그리고 걸으면서 말할거에요 
나는 몇개월이나 지났지만 
쉽게 너가 정리되지 않는다
충분히 같이한 시간이 많은데도
우리 사이에 벽이 있던거 같고
너한테 내 다른면들 보여주지 못한거
나를 다 드러내지 못한거 많이 후회되고 아쉽다
너무 멀리 와서 넌 이미 다 정리되고도 남았겠지만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거절한다면 저는 알겠다고 잘지내라고
우리 다신 볼일 없을거라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뒤돌아서 바로 집으로 오고싶은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데

모르겠어요
또 울음이 터지진 않을까
왜 우린 안되냐며 날 조금만 생각해달라며
울면서 감정에 호소하는짓 할게 뻔해요 사실


엄청난 삼류 영화를 또 한편 찍고 말겠죠
저는 그동안 아파온거 열배는 더 아프겠죠
좋은 기억까지 더럽히겠죠

보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하는데
사람 마음이 그리 되나요
직접 겪고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꼭 만날거에요
만나서 최대한 밝게 편하게 ...
떨지 않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대화 할때도
부담 되지 않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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