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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린 썰.
게시물ID : panic_636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왕부왕자냥
추천 : 1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2 12:58:18
가위글 보니 생각나서 한글적어봄
 
그날도 어김없이
 
항상 자기전에 루트대로 행동
 
밥먹고
 
겜좀 하다
 
손발닦고
 
수면
 
그날따라 이상하게 묘한 느낌이 들엇음.
 
누워있는데 몸이 간질간질 한 느낌
 
[씻고 누웠는데 왜 이러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대로 잠이 들랑 말랑 할 시점쯤에
 
누나의 목소리가 들림
(울집엔 누나들 다나가고 엄마랑 나뿐인데..?)
 
[수야. 수야!!!]
 
[어!!]하면서 일어나려는 찰나에
 
가위에 눌림
 
[수야..수야..수야..수야..]
 
이런느낌으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뇌속엔 티비 지지지직 거리는 느낌에
 
온몸은 짜릿짜릿
 
눈앞엔 별이 번쩍번쩍
 
하지만
 
내가 누구냐!!!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남자!!!
 
웹에서 자주 보았던
 
[가위에 눌렸을때 푸는법]을 아는 남자!!!!
 
지시대로 해보았음
 
[손가락을 한마디만 움직인다] - 개뿔이 손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뭐랄까나 손잘려나갔는데 영혼만 움직이는 느낌이?? 듬
 
 
[눈을뜨지말아라.] - 개뿔이 눈은 떠져잇는상태로 감기지가 않음 막 눈꺼풀이 부들부들떨림
 
가위에 눌렸을때는 원하는대로 영상이 보인다고함 - 내 생각엔 이게 루시드드림의 시초가 아닐까..싶음
하지만 사람은 겁에 질리기에 자기가 제일 무서워하는게 바로 나온다더군요
 
여차저차 하는사이에
 
온몸에 흐르던 전류가 이제 슬슬 가라앉기 시작하더군요
 
손가락은 살살 움직이는거 같은데
 
누군가가
 
[얘 손가락 움직인다?]라고 말함
 
우와 십.;;
 
진짜 우왘 끄악 소리치고싶은데 말은 안나오고
 
눈은 떠져있으니
 
갑자기 여자목소리가 들리니 눈앞에 뭔가 보이는거 같기도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두번째 손가락 세번째손가락 풀리는 느낌이 들었음
 
[오우 됐어!! 이거야!!]하고 팔을 번쩍 들었는데
 
내 몸 놔두고 유체 이탈한 기분
 
팔은 분명히 들렸는데 몸과 영혼이 분리된 기분
 
우와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는데
 
눈앞에 갑자기 환하게 불이 밝혀짐
 
오..오오 이게 뭐 우와...이게 바로 유체이탈인가... 생각중인 사이에
 
어무이가 날 흔들어 깨우심
 
원래는 울 어무이 내 잘시간에는 아예 내방근처도 안오심
(자는시간도 주마다 바뀌고 잠도 잘못자는 스타일..)
 
엄마 : 개안나?? 어디 아프나??
 
나 : 나이스 진짜 나이스 가위눌려서 죽을뻔했어 근데 어떻게 알았어?
 
이야기 해주시기를
 
내 침대가 벽과 약간의 틈이있음
 
침대의 그 끄트머리라 하나...
 
침대.PNG
 
이 부분이 벽과 닿으면서 소리가 나던게 점점 심해져서 와봤더니
 
눈까뒤집혀 져서 정줄놓고 있더라 라고 하셧음.
 
일어나서 냉수한잔먹고 담배하나 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 여자는 누군가?
 
난 유체이탈을 경험한건가?
 
제일처음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난게 아니엿을까?
 
왜 저번주 로또 1등 당첨은 안된건가?
 
라는 생각하면서
 
다시 잠
 
 
 
적고 나니 별 재미없네
 
유체이탈 경험은 진짜 경험안해본사람은 모름..
 
손이 그냥 몸에서 빠져나온느낌인데..
 
먼가 그 무게는 있지만 중력이 없는 느낌으로 손만 붕~붕 날아다니는 느낌
 
좀더 했으면 신체 다 빠져서 우주공간 휩쓸고 다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엇음..
 
아쉽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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