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숙모에게 보낼 팝업북을 사기 위해 섹시창문닦이를 시작한 패딩턴. 하지만 돈을 모으기도 전에 책이 도둑 맞고, 패딩턴이 범인으로 몰린다.
결국 감옥에 간 패딩턴. 하지만 루시 숙모의 말을 되새기며 탈옥을 준비한다. "루시 숙모가 말하셨지, 어떤 감옥도 작은 곰을 가둘 수는 없다고." (빠~ 밥빠빠~ 빠라바바 밥 빠라라~ 맥가이버 BGM)
패딩턴은 가장 흉악한 범죄자 셋을 부하로 만들어 감옥을 탈출한다. 그리고 책을 훔쳐간 진범에게 피의 복수를 하러 가는데...
<감상>
패딩턴2는 분명 전체관람가 영화인데 보고 나면 액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후반부 열차 체이스 씬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스릴이 넘치거든요. 어지간한 액션 영화 못지 않아요.
감옥 탈출 씬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시킵니다. 감옥을 인형의 집처럼 펼쳐, 인물들이 좌우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탈옥 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휴대용 사다리의 경우엔 손잡이를 돌릴 때 효과음이 딱 맞아 떨어져서 아이템이 귀여워 보일 정도에요.
그리고 결말이 굉장히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 관람가라 해피엔딩이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침대에서 깨어나 누명이 풀린 것부터 루시 숙모와 대면하는 장면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포옹하면서 바로 끝나는데. 엔딩에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딱 끝내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쿠키 영상으로 악당의 뒷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렇게 쿠키영상으로 후일담을 보여주는 게 더 좋아 보여요.
1편의 니콜 키드먼도 그렇고 2편에도 휴 그랜트라는 유명 배우가 악당으로 나옵니다. 두 배우 모두 역할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