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2030남성의 고립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도 요새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저도 이제 마흔된 군필이고요.
윗 세대는 '여성문제'는 이제 의례적으로라도 '아 여성 중요하지'라고 하면서 2030 남성들에 대해서는 '달고 태어난 것들이 쪼잔하게'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의 정치인들도 사실은 다 옛날 사람들이라 2030세대 전반이 어렵다는 사실만 앵무새처럼 말하지 그 안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즉 '남자라서 너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해'라는 아무런 권리도 없이 의무만 지어진 2030의 고립감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거 같아요.
아니 어쩌면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관심도 크게 기울이지 않는거 같네요.
얼마전에는 한 정치인의 참모를 만나서, 2030남성들의 고립감이나 박탈감을 너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습니다. 다행이 그분은 저랑 같은 세대라서 그런지 무슨말인지 이해를 하더군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결국 여러분이나 저나 다 같이 사는 세상이고, 제가 아들을 낳을지 딸을 낳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안 낳을 수도 있지만(헬조선이라서) 어떤 성별의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날을 희생해 이 나라를 지켜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군생활 마친 10여년 전의 저에게도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마흔살 아재, 이제 사회에서도 자리잡고 나름 기득권이라면 기득권에 근접한 사람으로서, 당신들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힘을 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