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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노무현을 기억하다.
게시물ID : sisa_485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심히
추천 : 3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2 15:22:31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둘러보던 와중에
아무 생각없이 동영상 정리를 하다가 노무현대통령 폴더에 들어갔다.
그리운 얼굴 보려고 틀어놓은 동영상. 2시간 가까이 되는 플레이타임을
어느 새 훌쩍~
 
국민과 함께한 100분 토론.
대통령 임기시절 출연하셨었는 데.
동영상 부분은 갈수록 지지율은 낮아지고
지원 하나 없는 부분에 대해 설명해달라던
시민논객의 질문에 답을 해주시는 부분이다.
 
추진하는 법안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의 불행이다.
불행인데 대통령의 불행정도로만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왈칵 눈물이 났다. 수십번은 더 봐왔는 데.
 
변호인 이란 영화를 통해 부쩍 이름이 오르락 거려서 그런걸까.
그 불행은 증오가 되어. 인간 노무현마저 집어삼켰는 지도 모른다.
그런 인간 노무현은 삶의 마지막 순간마저 미움보다 적대심보다 운명을 택했다. 
 
모두 다 자기 탓이라고 인정하는 대통령.
자기 잘못이라고 뉘우치는 대통령.
이런 훌륭하고 멋진 대통령.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왜 다른 정치인들은 피하기 급급하는 가. 그렇게 잘 배우고 좋은대학 나오고 하면
무엇 하는가. 가장 훌륭한 정치인은 자기가 지금 어느 위치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를 파악하고 수용하며 인정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 믿는다.
 
-
 
내가 중학교 시절. 벌써 12년전인가. 그때가 2002년 이었으니까.
아무것도 몰랐을 적 처음으로 선거운동 아닌 선거운동이란 것을 했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난 참 겁도 없고 철도 없었지.
그저 방송에 나오는 노무현 후보가 그냥 좋아서.
 
그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없었는 데. 단지 얼굴, 이름 뿐이었을 텐데.
친구들이란 친구들은 모두 붙잡아가며,
 
"너희 부모님. 노무현 찍으라고 해! 기호 2번! 꼭 뽑으시라고 해!"
 
했던 시절. 왜 그때의 기억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선명해지는 지 알수없다.
어쨌든 그때의 나는 제정신은 아니었을거야. 라고 웃게 된다.
 
그때부터 시작된 공부.
아직도 얼굴만 봐도 그냥 좋은 거 보면.
공부는 무슨. 사상은 무슨. 정치는 무슨. 
 
근데.
이런 대통령.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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