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이야기가 그리 흘러가네요.
아니... 이미 총선때 호남의 민심은 더민주가 호남을 홀대한다고 믿고 있는 식으로 흘러갔죠. 더민주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할 수는 있지만.... 버린 건 호남이지 더민주가 아니죠.
물론 그게 호남인들이 본심만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을 잘 휘어잡은 결과라 봐야죠. 그 덕에 국민의당이 당당한 제3당으로 설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일단
도대체 어떤 공당이 특정 지역을 홀대하고 소흘히 여겨서 가지고 있던 표를 잃어버리고 싶겠습니까?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모든 곳에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인지상정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호남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문재인 전대표의 발언은 그 의도만큼은 순수했던 겁니다.
그걸 정면에서 패대기치고는 너 그 말 했으니 왜 안 물러나... 이렇게 윽박지르는 수모를 당하니 문제지요.
일단 한번 굳어진 호남인의 통념을 단기간에 바로잡기란 불가능할 겁니다. 단기간에 될 일은 아니라 봅니다.
특히 인간이라는게 선동에 약하고 잘못된 유언비어에 너무 쉽게 놀아나는 존재입니다. 더민주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일 겁니다.
일단 국민의당으로써는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을 지킨다는 게 곧 당의 존립을 지킨다는 것과 같은 것이니 필사적으로 막으려 들겠죠. 그리고 일단 더민주당 자체가 안정을 다시 찾고 대선행보를 위한 분명한 방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급선무겠지요. 그러면 점차 나아질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