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이 잦은 돌출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총선에서의 약진과 최근 지지율 상승에 도취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19일 한 인터뷰에서 “(이희호 여사가 내게) 능력이 있으니 (대선에) 나가라”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한 것이 화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사실과 다르다”며 박 원내대표의 말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어머니 이희호 여사에게 여쭤 보니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며 “‘무슨 얘기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국회의장직을 놓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에게 협력해달라고 요청한다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 있다”고 말에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의당이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원하는 상임위원장직을 얻어내기 위해 국회의장직을 '끼워팔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1당 지위를 준 민심에 역행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