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민주화는 국민들이 스스로 쟁취했고 그 길은 국민들의 피로 점철되어 있죠. 시간으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한 것처럼 우리나라 민주화도 급히 이뤄졌고 그 급한 민주화는 국민들의 혈채였으며 이제 우리의 dna에 각인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도 우린 그 피를 이어받았다는걸 증명했으니까요.
2시간짜리 영화에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하기엔 무리였겠지만 이정도면 나쁘지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요즘 극장에서 영화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가능한 집에서 봅니다. 오늘 보니 iptv에 올라와 있길래 의무감으로 결제하고 오랜만에 중간에 한번도 안끊고 단숨에 다 봤어요. 재미있게 봤다는 얘기죠.
이런 영화를 볼수록 우리나라는 참 드라마틱한 나라 같아요. 한편으론 예전엔 저렇게 언론사들도 사법부도 사명감과 명예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네요.
아쉬운 점은 6월 항쟁의 잊어선 안되는 중요한 점이 비폭력적면서 직장인들을 비롯해 정말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는것과 주도세력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치열하게 항쟁을 주도했는데 영화에선 인물들의 시각의 문제였겠지만 그런 부분이 별로 보이지 않아 좀 아쉬웠네요.
마지막 자료화면들에서 예전 중학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어 먹먹한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봅니다.
주요인물들이 실존 인물이라고 하죠. 연희만 빼고요. 학생들이 많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