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농장에서의 노동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아동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착한 초콜릿’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카카오 재배에 동원되는 서아프리카 지역 아동노동 현실을 알리고, 특히 영국 첼시 축구단에서 ‘드록신’으로 불리는 드로그바의 고향인 코트디부아르 아동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 최대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생계를 위해 약 26만 2천명의 아동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살충제나 비료 등 강한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상 위협은 물론, 농기구에 의한 상해와 화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카카오 생산에 종사하는 가구의 6-17세 아동들 중 1/3이 한 번도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서부 지역 폭력사태로 아동인권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트디부아르 아비잔 지역에서만 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됐으며, 이들 중 아동의 수가 9300여명에 달한다.
‘착한 초콜릿’ 캠페인은 이 아동들이 노동의 짐을 벗고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후원금을 모금한다. 후원 희망자들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www.sc.or.kr)를 방문해 정기후원 및 일시후원 등의 방식으로 직접 도움을 주거나, 아동노동 실태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후원금은 스쿨 키트 제공 등 코트디부아르 아동들의 교육 개선 사업에 쓰인다. 스쿨 키트에는 책가방과 공책 등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물품과 아동 교육에 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캠페인을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까르푸르 모노가가, 캄프멍 콜로넬 지역 아동들에게 스쿨 키트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