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에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사주봐주시는 분께서 딸 간수 잘 해라 남자 홀린다라고 하셨었대요 그런데 제가 딱히 인물이 빼어난 것도 아니고 (저희 어머니는 피부가 하얗고 눈이 커서 서구적으로 생겼는데 저는 까무잡잡하고 홑꺼풀에 눈꼬리가 올라간 좀 사나운 인상이에요) 단순히 엄마가 예쁘니까 딸도 예쁠거라고 넘겨짚고 한 말일거라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정말 남자가 꼬이기는 하더라구요.. 물론 정상적인 경로는 아니었습니다 계속 제 생각이 나서 못견디겠다고 같이 자살하자며 자해사진을 마구 보내던 친구 유부남이신데도 미성년자였던 저를 따라오며 밥이라도 한 끼 하자고 하던 아저씨 정말 귀신같이 제가 필요하거나 갖고 싶어한 물건들을 마구 사다 바치던 오빠 3년 사귀던 여자친구를 차버리고 매달리던 사람 등등
제가 정말 눈에 띄는 상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뭐 몸매가 좋지도 않고 키가 작고 동글동글하고 얼굴도 말했다시피 동그란데 좀 눈이 째지고 사나운 상입니다 옷이나 스타일도 무난하고 통금이 있어서 밤늦게 다니지도 않고 술을 못해 위험한 자리에 가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가끔 어른들이나 몇몇 친구들에게 눈빛이 묘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약간 뭔가를 숨기고 있다던가 몰래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눈빛이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저에게 달려들었었던 남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그 때는 잠시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비상식적이었는데 그 순간은 정말 미친 것 같았대요
이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고 이런 일이 계속 돼서 의학의 힘을(..ㅋㅋㅋ) 빌려 눈매교정을 했는데 확실히 덜하더라구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어쨌든 저런 것도 도화살인건가 싶네요 저는 심한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시는데 요즘은 도화살이 좋게 쓰이는게 신기해서 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