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닭이라면, 이번 총선의 결과 차후 대선행로에서 어떤 길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까요?
먼저 차차 닥칠 레임닭을 감안한다면 무조건 친박의 구심점이 될 대선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면 친박은 뿔뿔히 닭장에서 서서히 흩어질 테니까요. 그런데 누구로?
안철수? 얘는 안되죠. 친이계 일부의 지원을 받으니까. 더군다나 호남토호들의 표가 필요한 것이지 안철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호남토호표가 안철수가 아닌 다른 그 누구에게도 갈 수 있다고 본다면 허구로 가득찬 명박아바타 철수의 거품이 빼지는 것은 너무 쉽기도 하고..
기존의 방안은 반기문, 오세훈 카드였는데, 충청출신 반기문은 김대중 프락치설로 호남표는 나가리, 오세훈은 부활실패로 수도권표 나가리..
그러면 유승민? 내가 만일 닭이라면, 절대로 유승민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보수표를 가져갈 인물임에도 닭은 담 정권에서도 추후 TK지역의 맹주로 새누리를 통제하려면 절대 TK지역에서 후계권력을 만들면 안되죠. 오직 TK지역은 무주공산으로 남겨두어야 퇴임 이후에도, 설령 야당을 하더라도 지역맹주로 계속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닭의 안전판이거든요. 만일 노무현이 호남출신이었다면 절대 자살에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전에 논산에서 이인제는 가스통 방패로 검찰수사를 막기도 하더군요^^ 호남은 아마 산성을 쌓았을 겁니다. 노무현을 지켜줄 사람들이 없어서 어어어 하다가 스스로 방팰르 삼은 것이지요. TK는 닭을 막아줄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그러니 유승민에게 차기권력을 주어 자신이 뒤로 사라져갈 수는 없죠.
그러면 김무성? 좆선찌라시의 사돈 김무성은 역시 닭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영남의 주도권을 TK에서 PK로 옮기는 순간, 유승민보다도 못한 권력이동이 일어날 수 있죠. 그래도 유승민은 같은 TK정서로 발목을 잡을 수는 있는데 김무성은 차도살인의 수로 TK를 분열시켜 닭을 고립시켜려 들겠죠.
다시 비록 망한 총선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친박세력을 구축한 새누리의 닭이라면, 우선 자기세력의 구심점을 찾아 무조건 후보를 내야합니다. 현재로선 반기문 카드가 유력한데, 문제는 반기문 본인은 두려운 선택이어서 실패한다면 그나마 유엔사무총장이라는 명예도 잃고 영 병신되는 길이라서 겁쟁이 반은 아마 쉽게 나서지 못할 듯 싶습니다.
내가 닭이라면 어쨎건 허수아비라도 친박 후보를 내세워 설령 정권교체를 당하더라도 TK지역 맹주로 남는 길을 택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닭의 생각이었습니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