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솝우화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개구리들이 신에게 자신들에게도 왕을 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나무통을 내려줘서 '이게 뭐야!'라고 항의했더니, 나중에는 뱀과 황새를 왕으로 내려줘서 다 잡혀먹히고 말았다고.
싸움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날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가'를 잊어버리고 '어떻게 하면 이기는가'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어느새 목적은 사라지고 단지 승리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이기기만 하면 아무래도 좋다. 이런 건 스포츠나 전쟁에서나 통용되는 말입니다.
진짜로 정치를 하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정치를 하려면, 독재 같은 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전 제 아이들이 독재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부품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으로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 길은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아직 멀고 험한 것 같네요.
씁쓸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