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국민연금 가입 급증, 왜?
"일찍 내고 오래 받자" 전업주부·군인·학생… 임의가입자 크게 늘어
조선일보 | 김경화 기자 | 입력 2011.02.15 03:10 | 수정 2011.02.15 09:51
대학 1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차가현(21)씨는 작년 9월 외박을 나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차씨의 어머니 남해진(47·서울 문정동)씨가 내놓은 것은 차씨의 '국민연금 임의가입 증서'였다. 차씨가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기 전까지 부모님이 매달 8만9100원(2011년 기준)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차씨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7~8년 정도 먼저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친구들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를 받게 된다. 남해진씨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데 노후 준비할 여력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아들이 노후준비를 탄탄히 하면 나중에 우리 부부에게 손 벌릴 일도 적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가입시켜줬다"고 했다.
전업주부·학생·군 복무자 등 국민연금에 가입의무가 없는 사람들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도'의 가입자가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국 민연금공단 은 1988년 임의가입제도 시행 이후 2009년 말까지 3만6000여명에 불과하던 임의가입자 수가 2010년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2008년에는 370명, 2009년에는 8754명이 늘어났으나, 2010년 한 해 동안 5만3654명이 늘었고, 올 들어 1월 한 달 동안 1만761명이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했다.
특히 10~20대 청년층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10대는 17.5배(15명→262명), 20대는 7.8배(167명→1299명) 늘었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젊었을 때부터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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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공정하다고 믿어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