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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집사진 더러움주의;) 계약한 집때문에.. 진짜 억울해요
게시물ID : interior_2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xsmith
추천 : 16
조회수 : 8465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2/03 05:23:47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부터 고생해서 이번 달에 겨우 원하는 집을 찾은 사람입니다. 5층아파트의 5층인 집이네요.

보자마자 동네도 마음에 들고 원하는 조건에 모든게 다 부합해서;; 신나서 바로 가계약을 했어요!;

정말 힘들게 찾았거든요. 보증금 좀 높고 월세 낮은 반전세를 찾았어서요. 반전세라고 하면서 월세 4-50은 보통 훌쩍 넘어서;;;;; 


그래서 가계약하는데, 주인하고 중개인하고 통화하는게 옆에서 목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일단 처음 집을 보러가봤는데 장판도 장판이지만 도배가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더러운 집은 처음 볼만큼 그냥 "썩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태였어요. (짐이 가득 차있었어도 알 수 있었음) 그래서 혹 도배장판 해줄 수 있을까 해서 중개인이 한 번 물어봤더니

주인 하는 말, 자긴 싸게 내논거라 도배장판 절대 해줄 수 없다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때부터 뭔가 주인이 좋은 주인은 아니구나..란 생각은 들었어요;;

근데 그땐 뭐 주인 보고 살 건 아니니까 찝찝했지만 집(구조,가격,평수,위치 등ㅠㅠ)은 마음에 드니 일단은 무시했어요.


그래서 며칠 후 정식계약도 하고 나서(계약금 보증금10%) 전에 살던 사람 이사가고 나고 그 집을 처음 가봤는데...........



와....... 이건..............

진짜 집이.. 상태가 너무 안 좋은거에요. 가구로 다 가렸을땐 몰랐는데 

도배 상태가...... 벽에다가 오줌똥을 싸도 이것보단 깨끗했겠다란 생각이 들만큼ㅋ 대체 어떻게 살면 벽지가 이렇게 되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좌절했지만 뭐..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거라고만 우기니.. 어쩔 수 없다하고 모든걸 셀프로 꾸미자 생각을 했어요ㅠㅠ(체념상태)


그치만 도배장판은 필수로 해야 하는 집이라... (페인트를 칠하려고 했지만 칠할 수 없을만큼 찢어지고 붕뜨고 더럽고 상한 상태..) 

안 해준다니 직접 해야하는데 돈은 없어서 일단 벽지는 싼벽지로 소폭 사서 붕뜨고 찢어진 데만 메꾸고 페인트칠하자고 생각하고 

장판은 직접 사서 셀프로 깔기로 정했어요.

그래서 며칠동안 페인트 칠하러 그 집 출근하고, 어제는 있던 장판을 드러내야 해서 드러내봤는데.......










하................................. 장판을 걷어보길 잘했지...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욕실 벽과 맞닿아있는 방 두개 방바닥이 다 습기에 쩔어서 장판엔 물방울 맺혀있고 
시멘트는 젖고 그 습기때문에 벽지 밑부분까지 곰팡이 타고올라가고.. 
장난이 아닌거에요.. 이때진짜 심각하게 멘붕했어요.. 안그래도 집이 더러운걸 마음잡고 셀프인테리어 할려 했는데 장판 밑에 이런 지옥이 있을줄이야!!!!!!!!!!!! 


습기가 있는걸 원래 알았던건지 장판 밑에 신문지를 깔았더라구요 물기에 신문지가 쩔어서 장판에 다 붙고... 하..........

깔았던 신문지 날짜 보니까 2009년.. 그 세입자는 10년넘게 살았다고 했거든요. 그럼 분명히 습기때문에 자기가 중간에 장판 직접 한거라는 말 아니에요?

그럼 주인한테 아무래도 분명히 습기 있다고 말했을 것 같은데, 그럼 주인도 하자에 대해서 알고 있었단 거 아닌가요?!!!!!!!

... 부동산중개인은 이걸 몰랐을까? 별 생각이 다들고..


근데 또 욕실이랑 먼 현관쪽 방이랑 거실에는 바닥에 습기가 없는 것 같아요 (장판 좀 까서 확인해봄)

인터넷에 쳐보니 방바닥습기는 욕실 방수층 크랙 문제?이거나 배관문제라는데..

제생각엔 욕실 방수층 문제 같아요 ㅡㅡ  욕실 주변 방바닥만 그렇고, 또 욕실 바로 앞부분 장판 밑 콘크리트도 좀 젖어있더라구요..


일단 중개인한테 문자로 이거 주인이 제대로 방수공사 안해주면 못살겠다고 잔금 미뤄야겠다고 (아직 안 치렀어요) 했더니

무슨 잔금 치러야 할 날짜는 정해져있다고 안 된대요. 참나.. 


그래서 제가 하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진들을 직접 주인한테 보냈어요. 근데 답장은 없고 중개인한테 일단 오늘 직접 상태보러 이 집으로 오기로했다고 하더군요.

이 주인 성격에 비싼 공사해주기 싫어할 것 같은데..... 공사도 날림공사되면 어쩌나 싶고, 도배장판은 해줄지도 미지수에요.


그리고 원래 도배장판 안 해준다고 했는데, 집 하자때문에 장판은 다 썩고 곰팡이는 벽지까지 타올라간 걸 확인한 지금은

도배장판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중대한 하자니까 임대인의 의무 같은데...

아 진짜 힘들게 구한 집인데 셀프인테리어 하기로 마음까지 굳게 먹었는데 이런 일이 닥치니까.. 서러움에 울음까지 나서 병신처럼 울었네요ㅋㅋ


거기다가 이 집이 보증금7500/월세25인데 방금 제가 집구한 부동산 사이트 둘러보다가 이 집하고 똑같은 아파트, 똑같은 평수, 심지어 똑같은 층인 매물이 6500/40으로 올수리로 완전 좋은 집이 나왔더군요........... 이거 보증금 천만 올리면 지금 계약한 집하고 월세5만원 차인데 한 집은 다 쓰러져가는 폐허꼴이고 한 집은 리모델링 매물........... 말이 되는건가요 이거.. 싸게 나왔다고 했으면서.. 심지어 똑같은 부동산 매물이에요......ㅡㅡ

아직 잔금 안치르고 계약만 했는데 그냥 계약해지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집사진은 너무 더러워서 혐오라고 올렸네요.. 더러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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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스위치 주변 떼..... 하.. 전 세입자분들은 실례지만 씻지 않고 사신 것 같아요.. 방,거실,부엌보다 화장실이 더 깨끗하더라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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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스위치 주변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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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쪽에 있는 작은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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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구요? 잠시만요. 이 방이 이 집에서 가장 깨끗한 방입니다..
(이 방만 바닥 습기 없는 것 같아요. 저 갈색장판 밑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ㅡㅡ 저건 어떻게 붙인건지 떼지질 않아서.. 휴 찢어진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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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둘리야 너 왜 거깄니......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방은 이 집 아들분 방이셨던 것 같은데.. 그 분은 성인이셨고............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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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리는 애교에 지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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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옆 작은방입니다.. 벌써부터 붙박이장 안에서 까꿍하는 곰팡이가 보이네요......




자 그럼 이제부터 장판을 걷어내 볼까요..




★ 곰팡이 주의 ★ 










더러움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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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 안.... 곰..팡..이 천국..........

곰팡이냄새? 습한 냄새? 대박이에요.. 숨 쉬는 것만으로 포자균이 몸에 들어오는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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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 벽지엔 무슨 일이 벌어졌던걸까요..... 먼지와 부르튼 벽지의 할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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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욕실 옆 방 장판 들어내보니 저 흥건한 물기좀 보세요................ 수분을 머금한 촉촉한 피부......가 아니라

저게 다 방바닥 습기입니다 습기!!!!!!!!!!!!!!!!!

아 진심............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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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에 그냥 녹아 시멘트에 붙어버린 신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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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가 가여울 지경..





아래 사진은 제가 오늘 찾은 같은 부동산의 따지고 보면 월세 5만원 차이의 같은 아파트 매물 사진입니다 (7500/25는 제가 계약한 가격. 아래 리모델링한 집은 6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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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같으시면 공사해준다고 하면 계약 쭉 하시겠나요?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지금 엄청 힘들게 이사하는건데...
아직 잔금은 안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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