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방향을 바꾸어 불어 닥친 횡잿바람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안철수 대표가 덜 뜨는 것은 그가 아직 정치적 경륜이 부족해서라고 치자. 그렇지만 기고만장 해져서 오만방자하기까지 한 그의 언행에는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다. 자당 당선자 워크숍 자리에서 안 대표가 서슴없이 내뱉은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 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며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라고 까지 했다.
이건 오만이 하늘을 찌른 다기 보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과반 넘는 유권자들 판단을 철저히 유린한 망발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그처럼 조롱하는 철없는 사람의 정치적 앞날이 진정 우려되는 바다.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그 사람은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깐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혹평한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