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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양이에 적응할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animal_77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가난다
추천 : 0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03 13:29:23
저는 동물을 싫어해요.
 
싫어한다는게 뭐 동물의 존재 자체가 싫은건 아니고
 
어릴때 트라우마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무서웠던건지
특히 개가 싫어요. 강아지
 
일단 사람처럼 이러이러하니까 짖지마 이렇게 할수 없어서 그런것같기도하고
사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동물은 예상할수 없으니까 그런것같기도 하고..
 
길가다가 마추치는 강아지들이 막 짖고 달려들라고 하는게 무서웠구요.
그래서 강아지 있으면 피해간적 많았어요.
어릴때 뿐 아니라.. 솔직히 30대에 들어서도 강아지때문에 피해서 골목을 돌아간적도 있어요.
 
어릴때 개키우는 친구네 집에갔을때도 집에 딱 들어가면
막 짖으면서 막 달려들고;; 막 발광?을 하면서 발 다리 이런데 막 따라다니고
친구네 집에 안가거나 아니면 어쩔수 없이 가면 강아지좀 다른방에 넣어놓으라고 하고 그랬어요.
 
어릴때 한번 형이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해서 데려왔는데 완전 새끼를 데리고 온게 아니라 그런지
엄청 짖고 밤새도록... 너무 싫었어요.
 
고양이는 무서웠던 기억은 거의 없는데 어릴때는 길고양이가 이렇게 많지 않았던것같고
길다니면 근처 달동네같은골목에 오히려 강아지들이 있었던것같아여.
 
고양이는 중학교땐가 교회 수련회가서 하얗고 이쁜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애들이 만지고 막 그래서 딱한번 그때 만져봤어요.
 
짖고 그러진 않아서 무섭진 않았는데
 
여자친구가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길에서 고양이 보면 막 그쪽으로 가고 고양이 사진 보여주고 강아지도 좋아하고
그래요. 그래서 같이 고양이 카페 갔는데
전 좀 힘들었어요. 거기 고양이들이 막 크아앙 하면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다들 커서 그런지 막 내 다리근처로 지나가면서 꼬리 스치고 그러면 무섭고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오거나 막 그러면 겁나서 피하고..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 예측밖의 행동을 두려워 하는것같아요.
약간 완벽주의자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근데 여자친구가 혼자 자취하는데 동물을 키우고 싶어해서
제가 반대하니까 울고불고 난리예요.
 
물론 여자친구네 집이지만, 제가 자주같이있구요.
저혼자 있을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집이 아주 좁은 옥탑이예요.
내년에 결혼할 생각이구요.
 
그래서 본인의 집이니까 본인맘대로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댓글은 아닌것같구요.
여자친구도 어짜피 제가 자주오고 함께 있기를 바라는건 사실이니까
제가 안갈순 없는거니까요.
 
솔직히 강아지는 이쁘단 생각은 안드는데
고양이는 새끼고양이는 이쁜것같긴해요.
 
근데 큰고양이 보면 짐승같다는 느낌이고;;
 
강아지보단 거부감은 덜 들긴하는데
 
제 성격이 좀 얌전한 편이라.. 지랄견이라고 하는 그런강아지면
전 진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지도 몰라요.
 
고양이가 얌전한 편인건 아는데 그것도 복불복인것같고
제가 요리도 자주 해주고 도시락도 싸고 그러는데
 
동물있으면 음식할때마다 피곤할것같기도 하고..
서서 오래 음식하면 종아리 아프고 힘든데 동물까지 치닥거릴것같아서요.
 
방이 좁아서 둘이 같이 누워자는데 동물이 있으면 어떻게 같이잘지..
자다가 화장실가다가 밟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전 동물은 키워보지 않았지만 키우면 완전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동물입장에서 키우기 좋은 환경인지도 의문이 들긴해요.
 
집이 좁기도 하고 특히 여자친구가 첨에는 강아지 유기견 이야길 했는데
강아지는 사람이 없는동안에 미친듯이 하루종일 짖기도 해요.
 
옆집이나 2층 위에집이 강아지가 있는데 집에 사람이 없으면 하루종일 짖어 대기도 하거든요.
주위에도 피해가 가고 강아지 본인도 힘들고
 
직장인이고 야근도 하는데 기사보니까 혼자라서 외로워 키운 강아지 강아지가 우울증에 걸리고 그런다는데..
집이 지방이라 지방에도 내려가야하고.. 저녁이나 주말에 밖에서 데이트도 하는데..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사는건가요? 혼자 자취하는데 고양이 키우는 직장인을 여럿보긴 했거든요.
 
고양이도 품종이 있을테니 다 자라도 크지 않고 얌전한 품종이 따로 있는건지 궁굼하기도 하네요.
 
고민이 많습니다.
 
여자친구가 단지 키우고 싶어해서만 그런게 아니고
여자친구는 형제가 많고 북적대는곳에서 동물도 키우고 그러면서 자라서 그런지
집에 들어와서 아무도 없는것에 적응을 잘 못하는것같아요.
 
사실 퇴근하면 거의 같이 운동가고 집에 바래다 주고 재워주고 가거나
거의 자기 직전까지 같이 있다 가는경우가 많은데
운동안가도 거의 그런식이라 외롭다는게 잘 이해가 안갔는데
야근하고 집에오면 거의 바로 자니까..
근데 그냥 집에 들어와서 혼자인것과 잘때 혼자인걸 잘 못견디는것같아요
인형안고 자고 그런거보면, 누군가 무언가가 옆에 있어야만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수 있는
그런게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해서 나중에 시골에 내려가서 살기로했는데
그때는 마당도 있고 하니까 키우게 해준다고 했는데
자기가 하는일은 다 맘에 안들어 하고 못마땅해 한다면서 울고불고 그랬어요.
많이 외로움을 타는구나 싶어서
 
제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얘가 자주 자고 가라고 하고 그래도 잘 안자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잘까 말까 했는데
너가 나때매 동물을 안키우면 내가 더 자주자고 가겠다
어짜피 부모님께 너이야기도 이제 했으니까
결혼할꺼라고 하면 외박도 더 자주하면 되니까..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어찌 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생각에 강아지는 도저히 말도 안되고
고양이를 키우게 하면 내가 적응할수 있을까.
내가 견디지 못하고 집에가기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고...
분명히 지금은 동물키우고 싶다고해도 막상 내가 거부감 느껴서 잘 안갈려고하고
그러면 더 힘들어할께 눈에 보이기도 하거든요. 싸우게 될지도 모르고..
방이라도 따로 있으면 모르겠는데 부엌딸린 그냥 옥탑이라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해 보신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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