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수많은 입문 자전거인이 추천을 바라곤 합니다.
이 입문이라는 수준이 참 애매해서, 누군가는 150만원짜리 카본자전거가 입문급으로 취급되는 한편,
누군가에게는 10만원정도의 가격이 입문급으로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런대 가끔 보이는 댓글중, 이런 댓글이 달릴때가 많습니다.
RC1000이나 스마트 스피드업같은 15만원대의 유사로드는 하이브리드에 드롭바만 얹어서 만든 자전거라 지오메트리가 로드와는 다르다는 오해입니다.
사진1)스마트 스피드업. 알루미늄프레임에, 드롭바를 얹은 흔히들 말하는 유사로드의 대표격.
그렇다면 위의 유사로드(라는 말이 참 이상하긴합니다만)는 지오메트리가 하이브리드와 같아서 로드로서 적합하지 않을까요?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사진2)스페셜라이즈드의 기함 타막, 자이언트의 기함 TCR 어드밴스드, 그리고 유사로드(?)의 스피드업의 스템의 시작부근과 싯포스트 시작부근
(사진은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보시다시피 각기 다른 가격대의, 각기 다른 제조사의 자전거인대도 불구하고 지오메트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휠베이스와 핸들 스템의 시작부근, 싯포스트의 각도와 높이가 놀랍도록 흡사한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사이즈는 스피드업의 52와 눈대중으로 비슷한 사진으로 꾸렸지만 사이즈가 달라서 생긴 차이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흡사해질겁니다.)
거기다가 안장 레일 조절과 싯포 높이 조정, 스페이서의 조정마저 거친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자전거들은 95% 이상 비슷한
지오메트리를 만들수 있다는걸 추측할수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정설이라면 자전거는 만들어진지 이미 150년을 넘보고있고, 지금의 다이아몬드 트라이앵글의 전통적인 모습을 갖춘지는 100년을 훌쩍 넘어, 인간의 몸에 가장 편안하게 맞춰지고,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프레임이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운예로 자이언트는 100만원의 TCR 알루미늄부터, 기함인 TCR Advanced SL까지 외관이 똑같습니다. 재질이 다를뿐)
거기에 UCI의 규격에 대한 제한 역시 한 축을 담당하는건 두말하면 입이 아플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유사로드(RC1000, 스피드업 등)은 지오메트리가 전형적 로드와 매우 유사할뿐더러, 안장레일과 싯포스트, 스페이서의 조정으로 피나렐로의 도그마와 같은 1천만원이 넘는 자전거와 99% 흡사한 지오메트리를 만들수 있습니다.
-1줄요약
저렴한 자전거라고 100년이 넘은 로드 자전거의 골격을 벗어날수는 없습니다.
*CX는 아예 다른 장르의 자전거니 제외했습니다. CX의 지오메트리에 대한 글은 다음에 써보도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