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후보도 안될거라 그랬는데 대의원 확보를 이미 공고히 한걸 보면 대통령은 안될거다!
라고 말하는게 좀 가벼울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선거는 절대로 안될겁니다.
1. 공화당이 싫어합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대통령 될바에 힐러리가 되는 걸 원합니다.
현재 미국 국회는 상,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상, 하원 모두 죄다 민주당에게
뺏기게 될 확률이 거의 백프로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공화당은 말그대로 공중분해입니다.
일단 트럼프가 보수적인 후보가 아닙니다.
포퓰리스트 후보이지 절대로 전통적인 보수적 아젠다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아닙니다.
만약 국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상태에서
트럼프가 진보적인 의제를 밀고나가면 공화당은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이미 동성결혼이나 트랜스젠더 관련 법, 낙태법에 대해서
굉장히 진보적인 입장을 보인적이 꽤 많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밥상 뒤엎고 민주당이 뒤에서 박수치는걸 가만히 보며 울어야 합니다.
게다가 지금 대법원 판사 자리가 공석입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보수 진영에서 뽑겠지만
트럼프는 누구를 뽑을지 모르는 예상조차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공화당은 사법+행정+입법, 이 삼권을 전부다 날려먹게 됩니다.
공화당이 이를 갈며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예 공화당 원로 중 한명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해서 트럼프 대통령 막아야 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닌거죠.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막고 엉뚱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도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원의장 폴 라이언 같은 사람 말이죠.
2. 지지할 사람이 없습니다.
트럼프 의제는 극우+남부 꼴통들+백인 워킹 푸어 빼고는
공감할수 없는 의제들입니다. 특히 소수인종들은 지지할수가 없는 사람이 트럼프입니다.
민주당이 소수인종 지지 흡수하면서 대선 계속 이겼습니다.
그리고 지금 힐러리는 히스패닉과 흑인 표 덕분에 경선을 이겼죠.
힐러리와 붙을 경우 트럼프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경선에서 볼 수 있듯이 트럼프는 동북부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북부는 원래 민주당 텃밭일 뿐더러 힐러리를 특히 좋아하는 동네입니다.
힐러리가 샌더스 지지자들만 흡수한다면 중부 망해가는 주들 지지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는 표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는 겁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이길 것 같습니다.
국회 다수당은 계속 공화당이 유지할 것 같고요.
다만 오바마의 개혁정책들은 다행히 유지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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