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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약좌석에 앉아있다 혼난 썰...
게시물ID : gomin_733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론빵의샤나
추천 : 0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2 22:09:26
군대에서 무릎을 다쳐 한 4개월정도 입원하고 의병전역했습니다.

제대하고 얼마 안있어서 학교에 들를일이 있어(바로 복학은 안했지만, 집에서 학교까지 지하철 30분, 버스 30분)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자리가 없더군요
그래서 노약좌석에 앉았습니다.

얼마 안있어 어떤 중년 아저씨께서 타시더니 앞에 와서는 대뜸 젊은 사람이 말이야, 어른이 탔으면 제깍제깍 일어나야지! 
이러시더군요.
얼척없는 표정으로 한 30초 쳐다보다가 푸하하 웃으면서 
아, 네, 알겠습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일어서려면 준비를 해야되서요^-^
진짜 딱 ^-^<- 이 표정으로 웃으면서 가방에서 보조기를 꺼내서 무릎에 주섬주섬 찼습니다.
차면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젊어서 죄송합니다. 잘 못걷는 반병신이라서요.
라고 하니까 아저씨 표정이 참 볼만하더군요.
그러고 그 앞에 바로 일어나서 서서 왜 안 앉으시냐고 물어보니까 어버버...하시더군요.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께서 젊은 사람이 여기 앉아있으면 이유가 있으니까 앉아있는거지, 그걸 가지고..
하면서 혀를 차시더라구요.
결국 그 분은 옆 칸으로 가셨습니다.

전역하고나서 한달 반 정도를 보조기를 들고다녔는데, 이 6주 정도밖에 안되는 기간동안 이런 일이 두 번이나 더 있었다는게 함정.
나이가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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