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이고 서른두살인사람 네달정도 만났었어요
용돈받고 이런관계 아니고 내가 든든하고 믿음직한사람 만나고싶어서 나이많은사람만난거예요
예전부터 나이많은 남자한테만 끌려서
더 사랑해주고 포근할거같고 그런 환상이 있었나봐요
근데 막상 만나보니까 남친은 결혼해야할나이인게 느껴져서 부담스럽고
귀엽다 예쁘다 해주고 그러는거 행복하긴한데 사랑받는 느낌이 안들더라고요
거기다 사실 sm 관계로 만난거라서...
더럽게 볼 수도 있는데 익명이니까
장거리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는데
좋다고 만나러가서 괴롭히는거 다 당하고 집에 돌아올때마다 뭔가 지치는 기분...?
좋아서한건데 뭔가 채워지지 않고 허탈한 느낌
집에와서 멍들어있는거보면 만감이교차하고..
그 와중에 섹스는 제가 거부해서 안했어요
첫경험을 나를 사랑하지 않는사람하고 하고싶진 않아서...
그 분도 이해해줬고 그거에대해선 일절 말도 꺼내지 않았고요
어쨌든 몇주동안 혼자서 속으로 정리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저번주에 나 sm 이제 안할거라고 이제 안만난다고 전화로 말했어요
만나던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부담스럽고 지치고 그래서
이거 계속 하다보면 내 나이에 느낄 수 있는것들 놓치는게 많을거같아서 결정했어요
근데 꼴랑 일주일됐는데 다시 돌아가고싶기도하고 그래요
그냥 내 미래를 위해서 잘한 결정이라고 억지로 생각하고 내 할일 열심히 하려고 하고있어요
단호박처럼 너무 한번에 등돌려버려서 그사람한테 미안하긴하지만 미련도 더 갖기싫고 ㅜㅜ
자꾸 생각나서 싫고 뭐하고있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만만나자고한거 잘한거겠죠
이런거 쓰면 욕먹나 그냥 잘했다는 말이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