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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보면 참 안타까운 게 말입니다.
게시물ID : sisa_733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24/22
조회수 : 1470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5/05 23:53:54
자신이 정치평론가인지 정치인인지 구분을 못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정치평론가라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략적 실익을 따질 필요가 없어요. 호응하는 팬들을 얼마나 통쾌하게 해 주는가가 중요하죠. SNS조회수가 폭발하면 그저 기쁠 일이지요.
 
하지만 정치가라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특히 개인적 발언을 했다 해도 그것이 온전히 개인적 견해로만 해석될 수가 없는 게 정치인거든요.
 
통쾌한 발언???
 
정치인으로써도 필요할 때가 많긴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전후사정은 살펴 봐가면서 내질러야죠. 왜냐? 정치인은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발언으로 초래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언동을 보면 그런 책임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대중 앞에 들어내고 싶은 욕망, 자신이 품고 있는 일종의 원한과 불만을 쏟아내고 싶은 욕망... 이게 모든 걸 앞서 버렸죠.
 
스스로 새로 출범하는 더민주당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인이야 어차피 전대 열리고 나면 물러서야 할 인물입니다. 그 사람이 당대표에 욕심있다구요? ㅋㅋㅋ 그게 혼자 원한다고 되는 일인가요? 합의추대론이니 전대연기론이니 하는 이야기는 실상은 총선 후 새로 개편된 당내 계파지도상에서 각 계파 간의 암중모색의 소산이라 봐야 합니다. 김종인은 그저 나무일 뿐이었던 거죠. 정청래의원은 숲을 볼 줄 모르는 거였던 겁니다. 합의추대론이니 전대연기론을 저지하고자 한다면 김종인을 타킷으로 할 게 아니라 그런 발언을 꺼낸 당사자를 직접 타킷으로 햇어야 합니다. 만약 김종인이 은밀히 그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모색하려 했다 하더라도 그런 방법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그걸 모색하는 계파에게 강력한 경고가 되죠. 일석이조 아닙니까? 아울러 일어날 수 있는 당내 분란도 규모가 훨씬 작아지죠. 그렇지 않아도 각 계파간에는 향후 치뤄질 전대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할까 이슈만 나타나길 고대하던 찰라입니다. 거기에다대고 대 놓고 불질러 버린 행동을 해 버린 겁니다. 5월 3일 당무회의에서 원만하게 수습되지 않았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더민주당이 몸살을 알았을까요? 내년 대선을 위한 준비에 하루하루가 아까운 이 시기에 말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불필요한 인신공격까지 일삼는 실수까지 저질렀죠. 이래서야 사람들이 원한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총선에서 컷오프된 일에 대해 누구라도 안타까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정청래 의원이 억울해 할 만하다고 생각해 줄 일입니다. 헌데 거기서 정청래 의원은 이해찬 의원과 같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의 결정에 정면으로 대결하는 일을 삼갔고, 거기에 더해서 낙천자임에도 불구하고 김종인을 도와 총선을 치루는 걸 적극 돕기까지 했습니다.
 
여기까지라면 정청래 참 의로운 정치인이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할 줄 아는 대인배 그 자체가 아니오이까?
 
여기서 조금만 앞뒤를 살필 줄 알고 조금만 더 인내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총선때도 참았는데 총선 끝나고 길어야 몇달인데 그걸 못참을 건 또 뭡니까? 물론 할 말은 해야죠. 헌데 너무 지나쳤죠.
 
헌데 이제보니 종편에 나아가서 더민주당 속사정을 까발리질 않나...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이니 이건 폭주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 종편이 문제냐구요? 종편의 주시청자가 누굽니까? 그 생각은 적어도 하고 나갈지 말지 결정해야죠.
 
김종인의 노욕??? 그 노인네가 무슨 힘으로 더민주당을 장악해서 계속 당권을 쥐고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게 자기가 원한다고 될 일인가요? 당에는 엄연히 당주류가 건재하고 당중진들이 버티고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그 노인도 너무 독단적으로 나가고 남을 가르치려드는 오만함이라는 악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정청래는 정청래대로 정도를 걸었어야죠.
 
정청래가 분탕질 치는 바람에 친노는 이용만 하고 버리는 무리인데 역시 그렇잖냐라는 소리만 나오게 되었습니다. 김종인도 그 바람에 더민주당을 위해 일할 의욕이 많이 줄었을 겁니다. 아직 나름 쓸모가 더 남아 있는 인물인데 그 바람에 효용가치가 떨어져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문재인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이 오는 바람에 문재인과 김종인간의 관계도 어색하게 되어 버렸죠. 김대표가 문재인에게 모욕을 주었다구요? 그래서 문재인이 정청래처럼 발끈해서 노발대발해서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라도 질러대더이까?
 
그런 게 정청래와 문재인의 차이인 거죠.
 
김종인이란 인물... 아무리 총선에서 대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더민주당의 주도자가 될 수 있는 성격의 인물이 아닙니다. 당의 요청과 배려와 지지하에 역할을 부여받아야만 뭘 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그 사람의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지가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 사람이 아무리 잘나봐야 당주류가 원하는 방향을 벗어나게 되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입지인 거죠.
 
결국 정치상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인간이란 소리밖에 안되는 거예요. 열우당때 달리 탄돌이라는 소릴 들었을가요? 적과 아군 구분 못하고 함부로 내부총질해대는 거 말이예요.
 
하여간
 
앞으로 길어봐야 4개월 남은 건데 전대 준비가 순조롭게 치뤄져 안정적인 신체제가 출범하여 당이 자리를 잡는다면 아마 여태까지 분탕질 쳤단 사람들은 많이 뻘쭘해질 겁니다. 그래도 그 양반들이 뻘쭘해지는 게 더민주당을 위해서나 우리나라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나 유익한 일이지요.
 
당이 안정되고 내년 대선행보를 순조롭게 걷게 되면
 
정청래 의원은 더민주당에서 설 자리는 없을 겁니다.
 
아프리카나 팝캐스트 같은데서 프로 하나 잡아서 정치평론이나 해야 할 일입니다. 종편은 도대체 왜 나갔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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