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 만나볼 요리는 그 이름도 신기한 밀푀유나베 되시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우리의 친구 구글에서 "밀푀유나베"를 검색해 보자.
바로 맨 처음에 뜨는 "호경아"님의 블로그.
사진을 감히 가져와 본다.
이 뛰어난 비주얼을 잠시 동안 감상해 보시라..
(출처 : 호경아 님의 "호경아의 부엌의 난" blog. (http://blog.daum.net/heart-hok/240))
사실 "밀푀유나베"는 프랑스어와 일본어가 합쳐진 국적불명의 이름이다.
밀푀유란 본래 베이커리에서 사용하는 프랑스어로써 1,000장의 나뭇잎이라는 뜻의 페이스트리 이름이고,
나베란 일본어로써 냄비, 혹은 냄비에 국물과 함께 끓여낸 전골요리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스모선수들이 즐겨먹는다는 장코나베가 있다.)
한마디로 천장의 잎사귀를 이용한 냄비요리 되시겠다.
밀푀유(프랑스어: Mille-feuille , '1000장의 나뭇잎'이란 뜻)는 커스터드 크림과 파이 껍질을 층으로 포갠 페이스트리이다.
(요게 원래 밀푀유.)
(출처 : 우리 모두의 사전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밀푀유))
나베
(그렇다고 커스터드 크림이 겹겹이 쌓이 페이스트리가 냄비 안에 들어가 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그것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주1. 사실 밀푀유나베를 처음 접한 것은 호경아님을 통해서였음.
호경아님께서 "오늘의 유머"에 올리신 글을 보고
"아니, 이건 꼭 먹어봐야 해!" 라는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되었음)
자, 이제 직접 밀푀유나베를 만들어 보자.
먼저 재료를 준비해야지.
1. 제일 중요한 소고기, 고기고기고기고...(순간 이성을 잃고 흥분.. -_-;;)
코스트코에서 호주산 불고기용 소고기를 획득했다!
(소고기 : 코스트코, 호주산, 1.8kg, 약 21,000원)
집에 가져오는 동안 살짝 녹은 상태에서 1.8kg을 4등분해서 따로 비닐봉투에 담아 두었는데, 일단 양이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4분의 1을 해먹었는데도 우리 4식구가 배부르게 먹고 좀 남는 느낌이 들었으뮤... (어른2, 초딩2) 원래 계획은 밀푀유나베를 먹고, 국수도 말고, 마지막으로 밥도 계란투척, 김가루투척 하고 비빔비빔하려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 국수와 밥은 PASS.
(알흠다운 고기의 선명한 붉은색을 보라! 정신이 무려 아득해진다!)
(둘째가 4등분한 고기를 고사리같은 손으로 챙겨 냉동실에 넣고 있다)
2. 고기가 물논(!) 제일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육수!
호경아님의 블로그에서 본 것 처럼 대파와 다시마, 그리고 국물용 다시대멸치를 넣고 팔팔 끓여주었다.
중간에 버섯을 손질하고 나온 버섯대도 같이 넣어주었더니 육수가 더 진해진 느낌.
(육수재료 : 냉장고를 털었음)
(넣고)
(끓이면..)
3. 그래 고기가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나는 버섯도 좋아하는 버섯성애자임을 고백하자!
이 버섯들! 어서 포장을 버섯!
......
버섯은 홈플러스에서 겟!
(버섯 : 홈플러스, 표고버섯 (4,000원/1팩), 팽이버섯 (330원/1봉), 맛타리버섯 (1,000원/1팩))
(비싼 버섯 골랐다고 와잎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챙겨왔던 표고버섯. 결과적으로 표고버섯은 와잎이 다 먹었다. -_-;;)
(싼 맛에 집어온 맛타리버섯.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_-;)
(기타 팽이 버섯과 양파. 팽이버섯은 마치 국수 집어먹는 느낌. 느낌 아니까 팍팍 넣어준다.)
4. 어.. 진행하다보니 안 중요한 게 없는 거 같은...
어.. 어쨌든 중요한 배추! 명색이 밀푀유(!) 나베인데 1,000장의 잎사귀따위 개나 줘버렷! -_-;
이 아니라... 꼭 들어가야지...
(배추 : 홈플러스, 알배추, 1,500원/1통)
(배추를 한 장씩 떼어 정성스레 배추배추 씻어준다. -_-;)
5.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밀푀유 모양을 만들어 본다.
(배춧잎 한 장 깔고, 얇게 슬라이스 된 불고기용 소고기를 잘 깔아주고, 또 배춧잎 한 장 깔고, 또 고기 깔고... 반복.. 어느 정도 높이 올라왔다 싶으면 배추로 뚜껑(?)을 덮는 마무리를 하고 4~5 등분으로 썰어준다.)
6. 이제 나베를 준비한다.
(냄비에 양파를 깔고 버섯을 깔고.. 또 깔고.. )
(썰어둔 배춧잎-소고기 밀푀유를 꽉 차게 넣어준다. 이 때가 제일 행복.. ~~~)
(그 위에 비장의 무기 표고버섯으로 데코를 마무리 해 준다. 십자칼집을 넣어서..)
그리곤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서 끓이면 맛있는 밀푀유나베 완성(!)
인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사진이 없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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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요지경, 요꼴...)
참, 찍어먹는 소스는 홈플러스 샐러드코너에서 견과류 들어간 드레싱과 스위트 칠리소스 두 가지를 사용했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음.
오늘의 요리, 밀푀유나베.
끗. 디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