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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로>> 그녀는 무서웠다..(실화)
게시물ID : humorbest_73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로
추천 : 107
조회수 : 288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08 23:29: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08 01:25:41
다른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일은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힘들었던 적이 있으니 .. 지금껏 내 짧은 일생중 가장 쇼킹했던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 내가 열여덟살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 나는 유학생이었다 . ( 지금도 유학생이긴 마찬가지 .. ) 처음 고등학교에 가자마자,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이라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 물론 영어 실력도 제대로 엄했다. 그런 와중에 내가 처음으로 만난 그녀 .. 그녀는 전학생이었다 . 게다가 동양문화에 관심이 매우 깊었다. 특히 .. 포켓 몬스터 ... -┏) .. ( 짚고 넘어갈것은,, 그녀도 열여덟살이었다 .. ) 미술계통 공부를 목표로 두고 바다를 건너온 나였기에 심심하면 꼬부기 ,, 피카츄 ,, 그려주기란 어렵지 않았다 .-_-; 그런저런 일을 계기로 그녀와 난 친분이 쌓이기 시작했다. 웨이브진 갈색머리. 크고 깊은 녹색 눈동자 . 완벽한 서구형 몸매 . 언어적 핸디캡이 따르던 나를 위한 세심한 배려.. ,, 그녀는 천사였다 .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 가까워져 왔다. 유학생활 삼개월 정도 접어들던 시기 .. 그때 처음 난 이상한 점을 느꼈다 . 내가 다른 친구를 사귀려 할때마다 ,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가 꼭 사이에 껴서 친해질수 없게끔 뭔가 일을 벌이는 것이었다 . 처음에는 그냥 우연이겠거려니 .. 하고 넘겼지만,,, 횟수를 더해갈수록 , 느꼈다 ,, 이건 아니거덩 -┏) 참다참다 그녀에게 말했더니.. 처음엔 그녀, 생사람 잡는다며 발뺌하더라. 계속해서 싸우다보니 결국엔 한다는소리가 .. 내가 다른 친구를 사겨서 그 친구랑 더 친해지고 자기를 소홀히 할까봐 그랬단다 .. ..... ... 귀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 ......... 알고보면 그게 아닌것을 ,, 알겠지 ..곧. 흠,, 그래도 처음엔 나도 그냥, '이런 귀여운 아이 같으니라고-_-' ,, 속으로 생각하고 넘겼다 , 그게 내 실수였었던것을 그땐 몰랐지... 그때 피했어야 했거늘 ... 자신을 소홀히 할까봐 걱정하는 그녀를 보며 ,, 처음만났던 그 천사같던 그녀의 모습과 내게 베푼 그 친절화 배려를 위해 은혜 갚는셈 치고 , 그녀를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졸업도 얼마 안남았으니(?) 그녀에게있어 최고의 고교친구 ( ?) 로 남고 싶었다 . . . . 또 그렇게 몇개월이 가고 .. 사건은 터졌다. ... ..... 나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 중이었다 . ( 기숙학교였다 ) 그날따라 공휴일이어서 ,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에 가고 기숙사에 남은 사람이 거의 없는상태였다. 기숙사에는 나와 그녀뿐.. 그런 조용한 공휴일 낀 주말이었다. ( 그녀는 공휴일에도 애지간하면 집에 안간다 , 나랑 노는게 더 좋다그랬었다 -┏) 티비에선 주말명화 스러운 영화가 하는중이었고 난 그 영화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 ( 할로우맨- 이었던걸로 기억 ) 자기 방에서 뭘 하다가 나온 그녀는 내 옆에 털썩 앉았다. 나랑 얘기하고 놀고싶어하는 눈치였지만, 난 영화가 더 좋았기에 -_-.. 일단 무시했다 . 내가 눈길도 무시하자 약간 열이 받았는지 왜 무시하냐며 .. 내 무릎에 털썩 앉더라. 그리곤 뭔지 모를 야릇한 눈길을 보내며 놀자고 졸라 댔다. . . . . . . ... 무거웠다 . 무릎이 아팠다 . 그리고 , ..... .... 갑자기 그녀의 눈빛이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난 무릎이 아프다고 하며 그녀를 옆으로 밀어 냈고 .. 그녀의 눈빛에서 야릇함을 느낀다는 자체부터 무서웠고 , 그렇다고 피하기엔 뭔가 뻘쭘해서 다시 영화에 집중했다 -┏) 옆으로 내려진 그녀는 또 심심했는지 이젠 내 팔을 붙잡고 '팔이 너무 부드러워, 부드러워 ' 를 연발하며 혼자 놀더라 . 좀 걸리적 거리고 아까 그 눈빛이 신경쓰였긴 했지만 .. 그냥 어색한 관계가 싫어, 애써 무시하고 - 영화에 집중했다 . 그러다 갑자기 그녀가 말하더라 . " 니 팔에서 갓구운 빵냄새가 나 .." 라며 내 팔을 핥았다 . . . . . 거짓말안하고 난 그대로 한 3초간 온몸이 경직되었고 . 그녀를 쳐다볼수없었다 . 그대로 뒤도 안보고 거실를 그냥 조용히 빠져나왔다 . . . 무서웠다 , 무서워서 . 눈물이 글썽이더라 .. ... 이해 안가는 사람들 많겠지 .. . . 나 여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말로 써서 죄송해요 , 시작을 반말로하니까 중간에 존대쓰기가 이상하더라구요 // 제가 겪은 일... 써놓고보니 암울하고 뭔가 지루 .. 흠 유머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a 저 여자에 대해선 일화가 너무 많습니다 , -_-... 암울해요 참. 물론 사이사이 별 헤프닝도 많았고 그녀를 떼어내기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 OTL 이젠 지난일이라 - 그냥 이렇게 얘깃거리로 떠오를수 있네요 .. ㅎㅎ 반응 괜찮으면 자세한 얘기 올릴께요 .. ( 근데 반응 괜찮을일 없을듯 -┏) 암튼 ~ 감기 조심하세요~ ^^ ( __ 추천 해쥬시면~~ 감사할꺼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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