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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욕먹고 반성해라.
게시물ID : nagasu_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뮴뉴
추천 : 1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12 20:06:10
 후. 일단 어이가 없다는 말부터 하고싶다. 지금의 결과에 대해. 내가 티비프로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게 된것도 참으로 오랜만이고 그런 방송, 그런 무대, 그런 노래들을 들려주는 가수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런데 어째서 왜 매번 이 방송을 볼때마다 이렇게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하는가. 디씨 나가수 갤에서처럼 청중막귀단이라며 청중평가단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누구나에게나 기준이 있는거고 그걸 움직이지 못했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다만 예전에 김건모의 탈락때도 말했다시피 잔잔한 노래가 주는 감동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것 같아 안타깝다. 고요하고 잔잔하고 차분한 노래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수도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도 있으며 눈물지게 할수도 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너무 힘주어 부른 노래는 듣는사람도 힘들기 마련이다. 난 지금도 건모형의 립스틱짙게바르고와 연우좌의 미련이 너무 좋다. 너무 편안하다. 오늘 소라누나의 노래도 그러했다. 아니 그 보이스엔 건모형이나 연우좌가 담지못하는 섬세한 감정의 조율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았다. 물론 이런얘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어찌되었건 소라누나는 탈락하게 되었고 실력있는 가수들이 노래 이상의 무언가를 표출해야되는 무대가 되는것 같아서 조금은 안타깝다. 그냥 앉아서 기타하나 켜놓고 부르는 노래도 살아남을수 있는 그런 무대, 그런 프로가 되길 기원해 본다.

 그래, 난 동욱이형의 노래도 너무 좋았다. 중간평가때도 너무 좋았다. 본 경연때도 너무 좋았다. 소름이 돋았다. 그런 감동을 주는 목소리, 그런 포근함을 주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자진하차라는 안타까운 결정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었다. 전에 나온 기사가 어찌되었건 사실확인이 되지않는 시점에서 제작진을 욕하고 싶진않다. 아니, 제작진을 욕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이부분에 관해서는 욕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물론 프로그램이 끝나고 동욱이형이 자진하차 인터뷰를 보여줄때 울분에차서 화가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씩씩거렸지만 그전에. 경연이끝나고 신피디가 나와 멘트를 나불댈때 그때. 그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명백한 책임회피. 세션의 잘못이고 가수의 잘못이고. 제작진은 왜 계속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가. 어떤 부분에서건 방송에서, 공연에 차질이 생겼다면 제작진, 총괄 피디의 입장에서 죄송해야 할것이 아닌가. 그걸 가수와 세션의 책임으로 돌리는 그 행태는 건모형 재도전건에서 이소라나 김제동등의 인물에게 재도전의 모든 원죄를 뒤집어씌웠던 그 행위와 똑같지 않은가. 

 가수는 노래로 말한다. 그리고 건모형은 그걸 보여줬다. 난 지금도 건모형과 연우좌가 안타깝지만 그 결과를 순응한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김동욱이 자진하차를 결정했다면 그에따른 제작진의 코멘트가 있었어야 했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자진하차에 관련된 자기반성의 인터뷰를 위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그걸위해 청중평가단과 우리 시청자가 있는거다. 건모형때는 일이 커져서 피디가 자진하차한거고 동욱이형때는 일이 커지기전에 자진하차해서 그냥 넘어가는건가? 어찌되었건 프로그램내에서 생긴일이면 제작진도 함께 안고 가야하는 문제고 정말 그 상황이 부당했다면 건모형때처럼 한달 쉬는한이 있어도 조율을 했어야 했다. 무턱대고 하차를 원한다면 그걸 못하게 막았어야 했다. 정말 동욱이형의 재도전이 불만스럽고 혜택이라 생각했다면 탈락을 결정하는건 청중평가단의 몫이었어야했다. 욕먹을게 두려워서, 이슈화되는게 두려워서. 아무리봐도 동욱이형의 하차는 제작진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런식으로 자진하차를 했으면 안된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제작진을 욕하는게 아니다. 그 기사가 설령 거짓이라해도 이런식으로 방송하고 이런식으로 동욱이형을 대한 제작진은 욕먹어야 마땅하다는 얘길 하고있는거다.

 또, 원래 취지가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마련 아니었나? 그걸 위한 녹화방송이라 생각한건 나뿐인가? 재도전을 한것도 아니고 곡을 다시 부른게 어째서 가수가 이렇게까지 부담을 느껴야 하는 문제인가? 만약 이부분에 대해 정확한 고지가 되어있었고 룰이 작성이 되있었다면 동욱이형이 하차 인터뷰를 할 필요가 있었나? 그게 없었으니까 왜 하차를 해야하는지 거기에대한 인터뷰를 한것 아닌가. 만약 그런 룰이 없는데 동욱이형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면 그 부담감을 해소해주기위해 매니저나 제작진이 노력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왜, 왜 이런결과를 불러왔는가.

 정말 제대로된 피디가 맡아서 이프로그램을 내가 싫어하지않게, 계속해서 즐겁고 고마운 마음으로 볼수 있게 되길 바란다. 왜 차려준 밥상을 먹질 못하는가. 그게 안된다면 지금이라도 신피디는 정신차리고 프로그램이 가야할길을 똑바로 주시해야 할것이다. 1박2일이 인터넷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지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쉽게 알수있다. 하지만 1박2일은 그 포맷을 유지한채 묵묵히 걸어갔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리고 굳건한 일요일 예능의 황제로 군림한다. 나는 가수다가 진정으로 제대로된 하나의 예능 프로로 우뚝서고 싶다면 네티즌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귀울이되 그것에 현혹되지 말고 가야할길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제발, 이 프로그램을 싫어하지 않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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