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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아침, 무한상사 건물에서 무한그룹의 권지용 전무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은 권전무가 원인모를 호흡곤란 및 과다출혈로 사망하였으며 사망시간은 오후 8시경으로 추정하였다. 뒤이어 이성민, 임시완 형사가 이 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이들은 같은 시간 같은 건물에 유일하게 있었으며 다른 층에서 야근중이었던 영업1부 5명, 유재석 부장, 박명수 차장, 정준하 과장, 하동훈 대리, 황광희 사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설정한다.
노련한 강력계 형사인 이성민 형사의 후배인 임시완 형사는 우연히 황광희 사원이 같은 대학동기임을 알게 되고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물어보게 된다. 황사원도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잘 모르지만 몇 년전 권지용 전무가 신분을 숨기고 영업부에서 일을 배운 적이 있는데 이 때 영업부 전원이 권전무에게 무례하게 군 탓에 몇차례 영업부가 타 부서에 비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예고없이 사무실이 옮겨지는 등 억울한 처사를 당한 적이 있다고 들었음을 실토한다. 이에 임형사는 영업1부 전원이 권전무에게 악감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살해 추정시간에 모두 다른 층에서 회의중이었고 CCTV 역시 이를 증명하여 수사는 다시 외부인 소행을 염두에 두고 수사범위를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영업부원들은 자신들이 용의자 선상에 오른 것을 두고 강력히 항의한다.
얼마뒤 국과수에서는 권전무가 마시던 커피잔에서 독극물이 나왔음을 밝혀내게 되고 이성민 형사는 당시 커피를 탔던 이효리 비서를 추궁하게 된다. 조사도중 이효리 비서는 예전에 무한상사의 사내 아나운서였으나 권전무 눈에 띄어 권전무의 전담 비서로 뽑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비서는 이를 원치 않았고 권전무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진술하며 자신은 권전무에게 악감정은 있었으나 살해하진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리고 이비서가 커피를 조작한 증거도 없고 이비서는 사건 당일 권전무가 살해당하기 전인 오후 7시에 퇴근한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날밤, 야근중이던 이성민 형사 앞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신분을 숨긴 채 전화를 건 여인은 이효리 비서가 과거 유재석 부장과 연인 사이였음을 이야기해준다. 이성민 형사는 다급하게 신분을 물어보지만 여인은 아무말없이 전화를 끊어버린다. 바로 유부장 신변확보에 주력하지만 그는 발견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이형사와 임형사는 다시 무한상사로 찾아가서 유재석 부장을 다급히 찾았다. 다른 영업부원들은 그가 출근은 하였으나 현재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도주를 의심하여 그의 집과 주변 경로를 탐색하였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무한상사 건물 화장실에서 유재석 부장이 목을 맨 채 자살한 채로 발견된다. 이형사는 다시 이비서를 찾아가 추궁하였다. 유재석 부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은 이비서는 사실 유부장이 자신을 지시하여 독극물을 타게 하였다고 오열하며 실토한다.
(이제부터 이효리의 증언에 따라서 유부장의 과거와 범행 과정이 흑백화면으로 나온다.)
유부장은 예전에 “무한상사를 앞으로 100년을 먹여살릴 신 프로젝트”인 강화로봇을 개발하는 일에 참여한 일이 있었고 이 성과물을 회장 앞에서 발표하였으나 크게 모욕을 당하고 부하직원들 앞에서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자신보다 한참 어린 권전무에게 핀잔을 당하고 자신이 이끄는 영업부가 부당한 처사에 놓이게 되어 회장과 그의 아들을 향한 증오를 키워가게 된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부하직원이었던 당시 길성준 사원, 노홍철 사원, 정형돈 대리 등이 모두 자리를 비움으로써 영업1부가 인력부족으로 힘들어하여 인사과에 직원 보충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되었는데 이 배경에 권전무가 있었음을 우연히 알게 되고 더욱 분노하여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평소에도 권전무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었던, 과거의 연인, 이효리 비서에게 접근하여 함께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독극물은 얼음에 넣었으며 커피속에서 얼음이 녹는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과 유부장의 알리바이를 만든 것이었다. 유부장은 일부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위하여 그날 밤 보란듯이 영업부 야근을 지시하였고 평소에도 야근을 자주 했던 영업부는 그다지 의심받을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후 유재석 부장은 경찰의 수사범위가 자신에게 좁혀오고 있음을 알게 되고 좌절감에 자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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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되고 무한상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박명수 차장에게 한통의 전화가 온다. 인사과에서 온 전화. 정형돈 대리의 병가 처리 때문에 병원 진단확인서를 검토차 병원에 전화했더니 정형돈 진료기록이 없다면서 아마도 서류 전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진단확인서를 다시 내야 하는데 정형돈 대리가 오늘 연락이 안 되니까 혹시나 영업부 쪽으로 연락이 오면 인사과에 알려달라는 전화였다. 박명수 차장은 전화를 끊고 이 건방진 뚱보는 서류도 제대로 처리 못 하고 연락도 안 되고 이게 뭐냐면서 투덜투덜거리며 다시 자기 업무로 돌아간다. 그리고 화면은 점점 멀어지며 무한상사 건물을 멀리서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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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급격한 화면 전환 및 흑백화면, 영화 Saw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진짜 사건 전말이 밝혀진다.
사실 범인은 정형돈 대리였다.
정대리는 과거 유부장에게 자신만 무한상사에서 캐릭터가 없다면서 자신도 챙겨달라 뭐 좀 하게 해달라 하였으나 매번 까이고 핀잔을 들었고 자신은 유부장없이 자수성가한 타입이라며 불평이 많았다. 그리고 평소에도 고압적인 유부장의 태도와 다른 직원과 자신을 비교하는 업무평가가 맘에 들지 않았다. 또한, 권전무에게 가장 많이 혼난 인물이 정형돈이었다. 권전무가 영업부에서 위장근무하였을 때 가장 권전무를 홀대한 것이 정형돈이었던 터라 그 후에도 계속 권전무의 갑질로 인해서 무한상사에서 굴욕적으로 왕따아닌 왕따로 지냈던 것이다.
이에 정형돈은 살해를 계획하며 의도적으로 진단확인서를 위조하며 병가신청을 내고 회사로부터 잠적한다. 그리고 평소 알고 지냈던 이효리에게 접근하여 이 계획을 도와주면 충분한 금전적 사례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사실 이효리 비서 또한 권전무를 증오했었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으나 자신의 남편인 가난한 음악가 이상순은 수입이 없었고 자신은 제주도에 내려가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 꿈이었다. 이에 이효리 또한 범행에 가담하였다. 동시에 유부장을 범인으로 몰기 위해서 얼음으로 시간을 조작하는 것처럼 속였고 유부장의 알리바이를 의도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는 단지 자신의 알리바이 조작을 위해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 후 정형돈은 자신의 아내 한유라를 지시하여 이성민 형사에게 이효리 비서와 유재석 부장이 과거 연인이었음을 전화하여 말하게 한다. 그리고 이효리의 남편인 이상순을 납치하여 내일 경찰이 너를 찾아가면 유부장이 시킨 것으로 진술해라 안그러면 너의 남편 목숨도 보장 못 한다며 협박하며 유부장이 시킨 것으로 하면 나와 살인을 공모한 것보다는 형량도 줄어들 것이고 약속한 돈도 모두 줄테니 걱정말라며 회유한다.
그리고 정형돈은 회사로 찾아가서 홀로 야근중이던 유재석을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다. 이효리는 유재석 부장은 자신의 범행계획에 없었으므로 크게 놀라 오열하면서도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 그리고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좌절감으로, 정형돈이 시킨대로 경찰에게 그간 상황을 모두 거짓으로 진술한 것이다. 결국 범인은 유부장인 것으로 처리되고 정형돈은 유유히 사라진다.
(이 모든 회상장면에서 정형돈은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명찰과 뒷모습 등으로 정형돈임을 암시하기만 한다.)
The End,,, 그리고 다음주 무한도전 예고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