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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너네 딱 봐라.
게시물ID : humordata_734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야
추천 : 1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2/16 16:35:19
내가 고등학교 교과서 받아들고 집으로 오는 길에 주머니에 2천원이 있길래 포카칩을 샀다.

근데 그 때 내가 교과서가 든 가방을 들고 있어서 오면서는 못 먹고 집에서 먹기로 했어.

그래, 포카칩은 질소로 빵빵해져 있었지.

내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짧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그동안 너네가 한 소비자에게 기대하는 판매량의 몇 배를 뛰어넘는 포카칩을 사먹은터라 이제 이 정도 질소 농간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있었다.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너무 빵빵한게 기분이 영 좋지가 않은거야.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부풀어오른 나머지 일반적인 방법으로 뜯어지질 않더군. 이 제품에는 질소를 얼마나 넣은거냐 도대체?

가끔가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긴 했는데, 이번 사태는 한동안 잘 뜯어져서 너네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 올라갈려고 몸부림을 치던 중에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심히 당혹스러웠다.

평소대로 가위를 써서 해결하려고 하다가, 포카칩 하나 뜯는데 도구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그냥 손으로 뜯기로 했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러지 말았어야 했지만.

여하튼 손으로 뜯는데 하도 안 뜯어지길래 친구들과 비닐봉지에 바람을 불어넣어 정답게 터트리며 놀 곤 했던 추억이 떠올라 그걸 터트렸다.

내가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포카칩을 들고 눌러서 터트렸는데, 그만 밑이 터져버렸어.

앉아있는 상황에서 밑이 터져버린게 무슨 상황인지 포카칩 제조사인 너네는 상상이나 해봤냐?

흡사 외국의 홈비디오에서 베개가 터졌을때 흩날리는 솜털을 보는 기분이었다.

너네가 질소보단 덜 신경써서 넣은 감자칩, 그러나 나에겐 매우 중요한 존재였던 그것은 그렇게 내 바지를 타고 내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너네 이럴거냐?

전국의 수많은 포카칩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질소 농간도 적당히 해야하지 않겠냐?

애초에 너네가 질소를 그렇게 빵빵하게 넣지 않았다면 내가 그 짓까진 안 해도 됐잖아.

작작해라 진짜.

나 이래놓고 나중에 또 포카칩 사먹으니까 너무 섭섭해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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