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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꾼 최악의 악몽 썰...
게시물ID : humordata_1501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돌냥냥
추천 : 2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04 19:16:54
간밤에 너무나도 생생한 악몽에 시달려 썰로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너무 생생해서 묘사하는데 부족함이 없을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평소처럼 퇴근 한 나는 마눌님의 환대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왔다.
 
'오빠! 오빠한테 편지왔어~' (참고로 결혼 2년차 입니다.)
 
편지를 뜯어보니 '입영 통지서'........
 
 
이게 왜??  나 전역한지 10년이 다되가는데??(본인은 03군번)  마눌님께 자초지종을 묻자...
 
'요즘에 진짜사나이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 많다자나~ 국방부에서 이벤트 하길래 재미삼아 응모했는데 당첨됬나봐...'
 
난 이 일에 대한 심각성을 열심히 설파하며 이제는 어쩌냐는 한탄스러운 얘기에
 
'이왕 이렇게 된김에 가서 살이나 빼고와~'
 
마눌님의 초연한 대답에 문득 거울은 보니 몇년간 회사생활로 다져진 비계덩이들이 뭉쳐 샘 해밀턴의 몸매처럼 되어있는 내모습에 수긍하고 말았다....
 
 
유경험자 라는 특혜에 힘입어 신병교육은 프리패스하고 목적지도 모른채 육공트럭에 몸을 싣고 이동 중....
선탑자의 '내려' 라는 말에 내려보니 옛날 내 자대가 눈앞에 떠~억 !!!!!!  
 
 
 
부대앞에 나를 인솔하러 간부는 말년병장때 분대 이등병 막내였던 찔찔이가 중사가 되어 싱글싱글 웃고있었다;;;;
'냥냥(가칭)형 오랜만이야~'
 
너 말뚝박았냐는 말에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막사로 안내하던 한때 찔찔이는 어느새 중사에 반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막사로 가는 길에 옛날 친하게 지냈던 부대간부들이 고스란히 마주치게 됬고 다들 하나같이
 
'이야 냥냥이 내가 전역전에 그렇게 말뚝박고 같이 일하자 했는데 이번에 진짜 말뚝박으러 왔냐 ㅋㅋㅋㅋㅋ 축하한다'   
 
.............................................
 
 
도착한 내무실안은 10년전이나 변함이 없었고 내옆자리는 어이가 없게도 그예전 내가 미친개라 욕했던 고참이 아직도 전역을 안한채 나를 반겼다...
 
아직도 전역하지 않았냐는 말에  '어 그동안 영창다녀오느라 4개월 더있어야 나가ㅋㅋㅋㅋㅋ'  라는 황당한 대답만 들려올뿐....
 
 
싫지만 그래도 아는얼굴이라 반가운 마음에 미친개와 회후를 푸는 중 중대장님이 내무실로 등장!
 
 
 
'소.. 소대장???  아니 중대장님!!!!!'
 
'이야 냥냥이 니가 여긴 어케 왔냐???'
 
말년에 친하게 지냈던 왕년의 소대장이었던 중대장에게 나는 입대한 스토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이제 어찌하면 좋을지?
또 가장 중요한 사실인..... 이등병부터 시작하는것이냐는 질문에
 
'글쎄 지금 니가 군역사상 전후무후한 케이스라서 나도 잘 모르겠다~ 전군에서 니가 최초이거든~ 나도 상부에 알아보고 알려줄게'
 
'국방부 이벤트에 저말고 다른사람들도 응모했을텐데요?'
 
'아니~  너 하나야 ㅋㅋㅋㅋㅋㅋ'
 
영혼이 빠져나간 나를 두고 중대장은 웃는얼굴로 총총히 사라지고  저녁먹을 시간이라는 간부들 말에 식당으로 향했는데....
 
 
배식을 하는데 특이하게 반찬은 다주는데 쌀밥대신 햄버거 빵을 배식하고 있었다..
 
 
어이없는 나는 취사병을 찾아가 따져 물으니
'이거 쌀로만든빵이니까 똑같은거야 그냥 먹어'
 
'아니 세상에 빵이랑  밥반찬이랑 어떻게 같이먹냐???'
 
 
 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장병들은 쌀빵에 반찬을 끼워넣어 햄버거처럼 만들어서 잘들 먹고있었다;;;;;;
 
 
 
밥을 대충 먹고 바로 PX로 향했는데 한테이블에 자리잡은 인원 중....
 
'어이~~ 아들!!!!!!'
 
'어?? 아부지~~! 여긴 어쩐일이예요????'
 
그렇게 1년후임인 아들군번과 회포를 풀던 중 아들의 옷깃에서 눈에띄는 다이아 3개!!!!   
 
 
'아부지 전역했던째쯤 장기신청해서 지금 정훈장교예요 ㅋㅋㅋㅋ'
 
출세했다는 나의말에 슬그머니 보여주는 신분증....  
 
'소령(진)'
 
 
그렇게 아들과 회포를 풀고 막사로 돌아오니 청소시간~
 
 
자연스럽게 말년병장들과 빠져나와 담배하나 물면서
'이놈의 군대는 10년이 넘어도 그대로네'
'내가 알던애들이 말뚝 많이 박았다'  
하는 잡담을 하면서 청소시간이 끝나길 기다렸다.
 
 
내무실에 들어오니 갑자기 너도나도 군장을 싸기 시작... 불길한 느낌에 혹시 훈련있냐???? 라는 물음에 다들 고개만 끄덕끄덕....
 
'아... 혹시 혹한기 훈련이야?'
 
'아뇨 유격훈련인데요...'
 
 
 
'뭐 유격???????      2월에??????'
 
작년 훈련이 밀려서 내일 간다는 말에 또다시 내 영혼은 빠져나가고 있었다...
 
 
유체이탈하려는 영혼을 붙잡고 점호시간에 들어온 당직사관에게
 
'오늘 자대 들어왔는데 내일 훈련 가야됩니까???'
 
당연히 가야된다는 당직사관의 말... 그상황에서 나름 빠르게 머리를 굴려..
 
'주둔지 경비병력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옆중대에서 맡을거다~!  열외없다! 전원 취침!!'
 
 
 
그렇게....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침낭을 덮고 내 영혼은 빠져나가고 있었다.....
 
 
 
 
 
 
 
 
 
지난 간밤의 꿈입니다. 워낙 생생해서 덪붙인건 없으나 묘사는 좀더 잘하려 했는데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아 이런 XXX같은 꿈 두번다시 꾸고싶지않아요 ㅠㅠ  
 
유머같은 공포의 악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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