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여러분에 비해 연식이 얼마 안 된 사람들 같은데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은 설득해야죠.
어머니 집에서 8년 살면서 안철수씨가 "전세 설움"을 느꼈을거라는 주장에서 대충 전세란걸 살아본 적이 없는 나이의 사람이란걸 알겠더군요.
세상 경험 좀 더 하면 사람보는 안목도 더 생기고 하겠죠. 그 전까진 누가 자기 안목 짧다고 하면 인정하겠어요? 외려 화만 내겠죠. 저라도 그럴겁니다.
이쯤에서 커밍아웃을 하자면 저도 한 때 안철수와 시골의사 쫓아다닌 적이 있었고 지금은 그 때 느꼈던 감동을 생각하며 이불킥을 하고 있습죠.ㅜ,.ㅜ
그리고 사라지기 전에 사과 드리고 싶은게 있어 들어왔습니다. 4.14일에 문 전 대표가 대선 후보 포기하는 줄 알고 흥분해서 쓴 거 죄송합니다.
생각이 짧은데 성격은 급해서...저는 정말 지역감정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경상도도 전라도도 정말 좋은 분들 많이 알아요. 사람 사는 데 어딘들 다르겠습니까?
아무튼, 하도 "친노, 친노"하고 못잡아 먹어 안달이길래 쫄지 마시라고 이런 아이디 썼던건데 결과적으로 제가 쫄아서 아이디 바꿉니다.
제가 생각하는 친노는 <우리를 이끌고 나갈만한 안목과 능력을 가진, 선의와 희생 정신을 갖춘, 평균 이상의 외모와 평균 이하의 패션감각을 가진 정치인들과 그 들의 독특한 성격의 지지자들>입니다.
주말을 틈 타(여기도 그렇지만 포털 뉴스도 장난 아님. 안철수는 주말도 없애야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본인+기자+지지자, 왜 다들 연휴 때 저러나요? 아니 이것도 이태규씨 생각인가요?) 저 GR을 떨든 애꿎은 호남사람을 볼모로 헛소리들을 하던 이미 큰 바퀴는 구르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은 누가봐도 다음 번 권력을 뽑는 자리였고 국민들은 온 힘을 다해 멋진 예고편을 찍어 줬습니다.
그러니까 힘내요, 친노!
정치가 당장 내 인생을 바꾸거나 개선 할 수 있단 기대는 없습니다. 그냥 여기서 몇 백분의 1도만 바뀌어도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방향이 될거란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른 어린 사람들은 이것보단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그럼, 모두 굳밤.
p.s 마지막으로 주말에 욕보시는 안철수 지지자분께, 괜한 수고 마세요. 제 3당을 여당으로 뽑아줄 수준 낮은 국민들 아닙니다. 그랬을 때 일어날 혼란을 모를 수준의 국민들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