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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말하는 진짜 명의 찾는법
게시물ID : medical_8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4673484
추천 : 10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4 20:21:22
현직 의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지인중 한 아이 어머니께서 응급실에서 한살배기
우리 아가가 열이 펄펄 끓는데 아무처치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돌팔이라고 하소연하시길래
문득 생각이나 끄적여봅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의료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료 접근성이 높고, 필요없는
과잉 의료 혜택 및 치료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의사일을 하며 느낀점은, 우리 몸의 항상성은 
우주에 비할만큼 신비하며, 의사가 해줄 수 있는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즉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나을 수 있는 병들이 많다는 거죠

거두절미하고 진짜 명의란
100 명의 감기 환자를 진료하고 그 중 존재하는
1명의 폐렴, 폐암 환자를 감별할줄 아는 의사입니다

즉, 병원에서 여러분에게 특별한 처치 없이 휴식을 
취하고, 식사 잘하시고, 가벼운 약물치료만 한 채
3일 뒤 다시 오세요 한다면 여러분은 명의에게
진료받은 것이며 위중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반면 난 감기로 병원을 갔더니 갑자기 엑스레이 씨티 찍자네?
이것은 여러분께 위중한 병이 혹시라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자처럼 말을 하는 의사가 매우 불친절하고
귀찮은 표정이었다면 돌팔이아냐? 의심이 들 수 있고,
후자처럼 말을 하는 의사가 모든 환자에게 추가처치를
권한다면 돈벌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의사는 적어도 환자의 질병을 
낫게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러니 명의를 찾을 때는 누가 어느병원에서 싹 나았더라가
아니라 어느 병원은 되도록이면 추가 처치없이 집에보내더라가
되어야합니다.

P.s. 응급실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극심한 통증, 위기
상황의 환자를 다루는 곳입니다. 또한 응급실은
의사의 의학적 판단 하에 위급하다고 생각되는
환자부터 진료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위급하다고
생각하지만 진료시간 대기가 길어지고 별다른 처치도
없다면 그것은 위급하지 않은것이고 죽어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약간의 이해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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