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빠 죽어주세요 ^^
게시물ID : gomin_734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FgY
추천 : 7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6/13 18:18:26
안녕하세요 오유 고게 여러분
전 아빠가 미워요,싫고,증오스럽고...
길지만 읽어봐주실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좀 적어보려구요 ..
너무 길지만 힘좀 주세요...죄송합니다
 
전 맏이에요
초등학교때부터 맞고 자랐어요
이유는 아빠의 언어폭력과, 폭력에 지친 엄마가
집을 나가고 이혼을 했단거였죠
그냥 심심하면 맞았어요
음...샤워하고 머리말리려고 수건으로 머리감싸고 나오다가
맞은적도 있어요ㅎㅎ왜 그러냐니까
얼굴보니까 친엄마랑 너무 닮아서 패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초등학교2학년때 새엄마가 오셨죠
그때 전 서울에서 친엄마랑 살고있었는데
양육비주기 아깝다는 이유로 시골로 다시 끌려갔었어요
그렇게 아빠가 없고 집에 있을때면 새엄마 눈치보기 바쁜시간이였죠
전 고등학교때까지 다른 친구들도 자기집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우유나 요구르트같이 먹고싶은게 있어도 함부로 먹으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적어도 전 맘대로 꺼내먹었다가 새엄마한테 뺨맞은적이 있어서ㅎㅎ...
초등학생때 제일 기억에남는건 음...
허리띠로 맞은거? 나무의자로 맞다가 의자가 부숴진거?
말뚝같은걸로 여기저기 맞은거? 많이 있네요...
아빠란 사람이 얼마나 무서웠냐면
아빠 퇴근시간쯤 3살차이 남동생이랑 저랑 싸워서 동생이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저한테 전화로 죽여버린다고 해서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서 뛰어내리려고
(그때 생각하면 맞고 혼나는거보다 그냥 이렇게 죽는게 나을거같다 이런생각이였어요)
거기 메달려있었는데 그때 마침 아빠가와서 냄비로 신나게 맞았죠..ㅎㅎ
그 정도로 아빠가 많이 무서웠어요
이게 초등학교 고학년의 기억
 
중학교 1학년때 있었던 일이에요
집에 있다가 인터넷으로 저희지역 카페같은게 있어서 가입했는데
누가 말을 걸더라구요 1:1대화로 그래서 막 이야기하는데 맛있는거 사준다고 나와보라고해서
밤늦게 막차를 타고 나갔어요
근데 이 사람이 초등학교쪽가서 이야기좀 하자길래 따라갔는데 거기서 좀 안좋은일을 당했어요
강간...ㅎㅎ..제가 중학교2학년때까지 키가 143cm였거든요
근데 무슨힘이 있었는지 그 사람 밀쳐내고 소리지르고 도망가려는거 다리붙잡아서 질질 끌려갔어요
그리고 한손으로 112눌러서 살려달라고 여기 어디쯤인데 강간하고 도망가려고 한다고 들리는지 확인도안하고
그렇게 소리치고 전화 그대로 켜놓고 질질끌려다녔어요 여기저기 맞고 ...
그때 제일 신기했던건 제가 있는곳까지 경찰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그렇게 파출소가서 조사?같은건 아니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아빠한테 전화하고 기다렸는데
그 날이 아빠가 출장간날이라 집에 동생혼자 자고있었거든요 (새엄마는 외할머니집에가서 살때였어요)
아빠랑 통화됫다고 그 사람은 훈방조치되더라구요
제가 저 사람이 저 강간했다고 보내주면안된다고 그렇게 소리쳤는데
훈방조치하고 전 경찰차타고 집에왔어요...오면서 말씀하시길 동성끼리의 성폭행은 뭐 따로 법이없다고 하시더라구요
(2008년인가 09년쯤에 생긴걸로 알아요 그때 많이 속상했었죠...다행이다싶었지만요..)
그리고 다음날, 전 학교도 못가겠고 나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집에 있었어요
근데 아빠가 출장갔다가 오시더니 정말 개도아니고 먼지털이 털듯이 엄청나게 맞았어요
제가 '그래요 차라리 죽여주세요 살기싫으니까 죽이세요 그냥' 이렇게 말까지 했으니..
아빠가 때리면서 한다는 소리가 쪽팔려죽겠다, 니가 병신같으니까 그런짓을 당하지
니가 뭔대 아빠얼굴에 먹칠을하냐, 앞으로 닥치고 살아라 등등...
(아빠 직업이 공무원이라 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전 솔직히 제 바램이였겠지만...괜찮냐고....많이 안무서웠냐고 그래도 잘 대처했다고
그 개새끼잡아서 죽여버리겠다고...그런말들..적어도 괜찮냐는 그 말... 듣고 싶었는데
정말 중1때..그렇게 어리던 그 때 느꼈어요
세상에 내편은없구나, 난 누구한테도 보호받지 못할거고 앞으로도 그러겠구나
난 이제 누굴믿고 살아야할까,정말 난 누굴 믿어야하고 누굴 의지해야되고 기댈수있는걸까.....난 혼자구나...
그렇게 잊으려고 잊으려고 애를쓰고해도 누가 내 몸만스쳐도 스치는 그 기억들
그런일을 당했다는 생각과 내가 부끄럽다는 아빠까지...
그 뒤로도 동네목욕탕에서도 찜질방에서도 그런일들을 똑같은 남자들한테 당한적이 있어요
심하게 당한건 아니지만 날 만진다거나...만지는 그 촉감...너도좋지않냐는 그 귓속말...
하지만 하지마라고 말하고 울면지는거라고 눈물꾹참고 혼자 씻고 옷갈아입고 그대로 나와서
혼자 공원가서 실컷울었죠ㅎㅎ그 뒤론 아직까지 목욕탕,찜질방같은곳을 못가고있네요
씻을때마다 느껴지는 그 감촉들, 지워지지않는 기억들
내 자신이 너무 더럽다고 생각되고...
 
또 다른건 고등학교 진학문제에요
중학교때 연극에 대해 흥미가생기고 연기라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동아리만들어서 활동도하고 축제도 많이 나가고,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고 배우고
뭐..가족들은 축제때나 입학,졸업식때 오진 않았지만요
그렇게 3년동안 전단지돌리는 알바할때 빼곤 학교끝나고 친구들이랑 모여서 연습도하고 그랬어요
예고실기 몰래보고오고...근데 통과를 했었어요
너무 기뻐서 아빠 저 예고 연영과에 가고싶고, 이런 노력들을 했었고, 이렇게 통과도 했어요
입학금도 좀 있고, 비용이 많이들겠지만 제가 꼭 다 드릴게요 보내주세요
했지만 폭언과함께 폭행이 되돌아왔었죠
그리고 아빠가 알아봐준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었어요..ㅎㅎ제가 더 밀어붙여야 됫던걸까요?
아니면 장학금이라도 받았어야 됫을까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맘대로하라는 그 말, 그 말 하나믿고 알았다고 했죠
그렇게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꿈이있었기에 고등학교입학하자마 파트타임알바를 시작했고 1년 반정도 알바하면서 차곡차곡 모았어요
애초에 어릴때부터 용돈같은걸 안받고 자라서 그런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독학하기엔 너무 버겁고, 힘들더라구요
정확히 입시연극과 제가 혼자 독학하는 연극은 틀리다. 라는걸 안 후에는요
그래서 고민끝에 연기학원을 다니기로 했어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은 제가 워낙 축제도 많이나가고 작은연극제라도 있으면 나가고 그러던걸 아셔서
학교측에 이야기해서 2교시만하고 학원에가도 좋다고 허락을 받아냈죠.
이제 남은건 아빠를 설득하는건데, 아빠한테 모아놓은 돈들이 얼마나 되고,
학원비 및 입회비도 얼마정도되고 한달에 어느정도 깨질거고 등등 말씀 드렸더니
학교성적안떨어트리고, 자기돈 쓸일 절대 없게하고, 나중에 후회해도 원망하지마란 각서쓰고
다니게 됫었어요.
 
오전 6시30분기상
8시 학교도착
11시 30분 학원출발
오후 2시 학원도착
오후 11시까지 학원수업
오전 12시 막차타고 집
오전 2시 30분 집도착
이렇게 8개월정도를 지냈어요
집이 워낙 지방이여서 (시)
학원이 광역시쪽에 있었거든요
고3올라가고 난후엔 위장취업하고 고시원에서 생활했었어요
시간날때마다 알바같은거 하고..
물론 고등학교때도 축제때,입학식,졸업식때도 안오셨어요ㅎㅎ
그렇게 원서접수를 가고싶은곳에 내고 실기들을 보고
정말 제일 들어가고싶었던 곳은 아니지만 00대라고 말하면 알만한곳으로 들어갔죠.
아빠한테 기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지만 돌아온말은 알아서다녀라 돈들게하지말고
ㅎㅎㅎ...열심히했다고 해주시길 바랬는데ㅎㅎ....
 
그렇게 대학교입학날이 되고 역시 서울은 다르구나 싶으면서
가까운곳에 고시원잡고 생활하게 됫어요
근데 학교다니면서 드는 비용도 너무많고
여기저기 드는비용도 너무많아서 파트타임알바로는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휴학했고, 제대로 일다니고 벌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걱정없이 다녀야지 싶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휴학이란게 큰 일이니까 아빠한테 말씀드렸고 일다닌다는것도 말씀드렸죠
투잡투잡 하시잖아요 전 쓰리잡까지 해봤어요ㅎㅎ
야간피돌이, 광고홍보알바, 서빙알바
오후 9시부터 아침 9시까지 피시방
월요일~금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서빙
월요일~토요일
광고알바는 피시방알바할때 개인시간날때 했구요
한달에 200만원정도 모이더라구요
일요일은 그저 잠자는날...
그러던중에 어떻게아셨는지 돈많이버는거 안다고 한달에 50만원씩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제 돈버니까 키워준거 갚으라고.. 알았다고 했어요 더 이상 엮기기도 싫었고
돈만 원하면 차라리 주자. 주고말자. 이런 생각이였거든요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일게요
더 적다보면 읽기 짜증날정도로 길어질거같네요ㅎㅎ..
다음에 답답할때 마저 적고 혼자봐야겠네요
두서도없고 뭐..그냥 혼자 답답하고 그래서 적은건데
적고나니까 후련하긴 하네요..혼자 술이나 먹어야겠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아빠
괜찮냐고 한마디하는게 그렇게 힘들었어요?
잘했다고 하는게 힘들었어요?
한번 안아주는게 힘들었어요?
아빠
가끔, 아주 가끔 그런 안좋은 꿈을 꾸고 일어나면
당신이 너무 밉고 저주스러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