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위 출신의 김종인을 영입한 문재인은 대단하다 칭송받고,
국부 발언을 한 한상진을 영입한 안철수는 정체성을 의심받는다
문재인이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면 외연확장을 위한 행보이고,
안철수가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면 정체성을 의심받는다
문재인이 호남을 말하면 통합의 정신이고,
안철수가 호남을 말하면 지역주의자가 된다
이해한다
안철수 지지자들은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이런 이중잣대도 다 이유가 있다
표창원이 종편에 나가서 아나운서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상황이 다릅니까? 사람이 다릅니까?'
여기에 빗대어 질문한다면 단연 사람이 다르다
한 명은 인권변호사로써 독재와 맞서 싸웠던 사람이고, 한 명은 의사 출신의 CEO로 승승장구해온 사람이다
두 사람의 정체성에 대한 잣대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억울해하지 마라
문재인이 지금 신뢰받는 것만큼 안철수는 돈을 벌었고 명예도 벌었다
안철수가 계속해서 의심받는 이유 역시 본인이 살아 온 삶이 누적된 결과물이다
독재에 항거한 적도 없고, 약자를 위해 희생한 적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함부로 믿나
정치는 내 삶이 걸린 문제인데...
왜 야권 지지자들은 항상 이중잣대를 들이대냐고 묻는다면...
결국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밖에 답할 수 없다
안철수는 박원순을 만나도, 이재명을 만나도, 안희정을 만나도 질 것이다
강기정을 만나도 질 것이다
그것은 정치공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왜냐?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