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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일진과 싸운 내친구 썰
게시물ID : humordata_1501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성자
추천 : 8
조회수 : 45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05 11:29:40
20140205110712.jpg
 
 
이교과서 튜닝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중 한명이 만든건데, 몇년전에 유행했죠~(졸업한지가 언젠데 ㅋㅋㅋ)
 
이친구가 EXCF? 인가 거기에 올렸었는데 떠돌아 다녀서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만화가 지망생으로, 현재는 집에서 열심히 노력하고있는 녀석입니다.
 
 
 
 
제가 풀 썰은 이친구와 고등학교 3학년 다니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만화가 지망생 친구들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이녀석은 상당한 똘끼를 지니고 있었습니다(지금은 좀 나아졌습니다만)
 
 
일본어 수업때 기모찌가 뭐냐, 스고이가 뭐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섹드립을 아주 잘치는걸로 유명했죠.
 
 
1학년때 친해진 이후로 점심시간마다 같이 밥을 먹으러갔는데요
 
저랑 반이 달라서 잠깐 기다려서 같이가곤 했습니다.
 
 
사건의 그날
 
 
이녀석은 여느때와 같이 절 기다리며 PMP로 애니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쯤 게이드립이 상당히 유행했기도 했고, 서로 워낙 친하다보니 엉덩이도 툭툭 치고 놀면서 급식실로 향했습니다.
 
 
줄서서 시덥잖은 잡담을 하던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1짱이라고 불리던(저는 몰랐습니다만) 녀석이 제뒤에 서서 오금을 무릎으로 툭 쳤습니다.
 
저야 워낙 멘탈이 강하게 태어났고, 그친구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별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왜이래, 너 누구야' 라고 한마디 하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손가락 한개를 펼쳐 보였습니다.
 
(지금에야 생각하지만 그게 자신이 1짱이라는 뜻이었던건가.. 오글)
 
제 옆에 서있던 친구에게 똑같은 장난을 쳤습니다.
 
위에서 말했습니다만, 이녀석이 똘끼가 아주 작살이 납니다. 게다가 평소에 이 1짱이라는녀석이 꽤나 괴롭혔나봅니다
 
'하지마라, 뒤지기 싫으면'
 
저야 뭐 워낙 친한 사이라서, 욕이욕으로 들리지 않고 그냥 한마디 하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만
 
1짱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죽여봐 씨벌럼아 ㅋㅋㅋ'
 
다행히 제 친구가 참을 인자를 한번 새겨서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문제는 급식실 식판을 받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먼저 식판을 꺼내고, 친구걸 꺼내서 쥐어주는순간
 
1짱이 또 장난을 친겁니다.
 
 
그리고 제 친구 눈이 그대로 돌아가는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철로된 식판의 모서리로 1짱의 머리를 찍어버리고, 평평한 쪽으로 몇번을 내리쳤습니다.
 
탱탱탱, 하고 청명한소리가 났습니다.
 
애들싸움은 선빵이라고, 바로 나가 떨어지더군요
 
근데 요 일진이란 녀석들은 꼭 무리지어 다니지 않겠습니까
 
뒤에 서있던 덩치큰 2짱(오글오글)이 제 친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습니다.
 
 
호리호리한 체격 이었던 녀석은 바로 바닥을 굴렀고
 
그때야 정신을 차린 저는 둘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후,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소문이 점점 커지더니 제 친구가 1짱을 두들겨 패고 병원을 보냈다고 까지 나오더군요..
 
 
5교시후, 저는 교무실로 불려갔습니다.
 
교무실에는 주임선생님 혼자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사건을 상세히 적어라,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아주,
 
 아주아주아주 상세하게 사건을 편파적으로 적었습니다.
 
대충 '얘가 시비를 걸었고 평소에도 괴롭혔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결국 사건이 있던후, 제 친구는 얌전히 학교를 졸업할수 있었고
 
시비를 걸다가 머리통이 깨진 일진은 정학된던가? 그랬을겁니다 ㅎㅎ
 
 
가끔 친구들만나면 이얘기를 꼭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그저 추억일 뿐이었지만, 그때는 '오덕같은 놈'이 '1짱'을 두들겨 팬, 재밌는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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