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읗님에게 묻는 겁니다.
모든 개념이 외적 경험 - 글쓴이의 표현으로는 입력 - 에 의해 형성된다는 식의 환원주의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철저한 경험주의를 말했던 흄 또한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인과"의 개념이나 "필연"의 개념은 경험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칸트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 역시 그렇습니다. "의미"라는 개념 혹은 "개념"이라는 개념은 어떻습니까? 인간의 지적작용을 입력에 근거를 둔 상기라는 것만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플라톤이 증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무엇을 조작하고 동작으로 하여 정의를 해야되는지" 배워본 적이 없다면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기 굵은 표시로 된 게
님이 오독한 지점이고, 거기서부터 뒤가 다 무너지는 겁니다.
님이 지금 계속 댓글을 그렇게 쓰는 이유는 저렇게 에픽ㅎ의 글을 요약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판단착오는 말이 안되는 겁니다.
판단착오가 일어나는 시점에는 판단착오가 일어난 게 아니라, 판단편향확신이 일어나는 겁니다.
본인이 어디서부터 엉켰는지 다시 점검해란 말입니다.
이를 좀 더 길게, 세밀하게, 쓸 수는 있는데,
제가 님에게 그런 열정을 바쳐야 되는지 의문이 들어서 이렇게 지적해드립니다.
다시 그 글을 처음부터 읽어보시고
히읗 //
본문에서 이잡듯이 표현을 잡아서 논쟁하는 건 의미가 없겠죠.
어떤 단어가 대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논리와 맥락을 따지는 게 나을 겁니다.
히읗님이 댓글을 다신 이유는, 쓰신대로
제 글에서 쓰인 '입력'이란 표현을 '개념이 외적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근데 저는 이렇게 쓴 바가 없고
어떤 것이 단어로 있고, 그 단어에 찰나적으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그것이, '언제/어디서/어떻게/어떤 계기로 입력된 것인가' 이를 알아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럴 때 '입력'인 겁니다.
------------------------------------------------------------------------------------------------------------------------------------
이 댓글에서,
굵은 표시로 나온 것들이 왜 나왔는지를 다시 자문해보십시오.
1. 어떤 것이 단어로 있고
2. 그 단어에 '찰나적으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3. '그것이' '언제/어디서/어떻게/어떤 계기로 입력된 것인가?'
이 말들에서 2번은 왜 있는것이고, 3번에서 '어떻게'라는 건 왜 있는 것인지
자문해보란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도
모든 개념이 외적 경험 - 글쓴이의 표현으로는 입력 - 에 의해 형성된다는 식의 환원주의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이런식으로 요약이 되는지,
그리고
저는 글쓴이의 질문을 그대로 글쓴이에게 돌려드린 것입니다. "언제/어디서/어떻게/어떤 계기로, 그것과 관련된 것들을 입력시켰기에, 그 얘기를 하게 되었느냐"라는 질문을 "필연" 혹은 "시간/공간"이라는 개념에 적용시켜서 한 번 스스로 대답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만용을 부리는 게 가능한지 자문해보라는 겁니다.
님 댓글 쓴 것 보고, 제가 답변을 해야되는지 말아야되는지 생각 좀 해봐야 겠습니다.
독해의 기본 자체가 안된 사람이, 제게 지적질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왜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며,
독해의 기본 자체가 안된 사람이, '철학사'를 정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 정리된 철학사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고려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