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동네 길냥이 좋은 분께 꼭 보내드리고 싶어서 글올려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항상 그냥 지나치치 못하고 냥이들과 접선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데 얘는 처음 보자마자 냥냥 거리더라구요.
그리고 몇번 봤다고 부르면 개처럼 저기서부터 달려와요…
어젠 너무 추워서 길바닥이 다 얼었는데 목이 말랐는지 얼음을 핥터라고요…
안타까웠지만 안녕~ 하고 돌아서는데 집까지 따라왔어요.. 안쓰러워서 델고 들어와서 스팸 몇조각 잘라주고 물을 떠줬는데..
목이 진짜 말랐던건지 물을 미친듯이 먹더라구요. 전 몇달후 결혼도 해야하고 키울 여력이 안되서 집밖으로 내보냈는데요
원래 있던 자리에 스팸이랑 같이 두고 오니까 처음처럼 따라오다가 내가 안데려갈걸 아는지 안따라오더라구요. 길냥이 치구 진짜 순하고 눈치도 빠르고... 또 형제냥이랑 같이 자라서 그런지 손을 깨물때도 개들처럼 살살 물더라구요. 발톱도 전혀 안세움...
아 모든것이 완벽한 냥이인데.. 내가 부족해 못데려와 진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진짜 캡 미묘에요. 얼마전에 노르웨이숲이 돌아다니는걸 봤는데 그 냥이가 아빠인건지 (엄마는 코숏 확실)
얼굴이 놀숲이랑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남친도 얼굴이 너무 예쁘다며 놀람.
같이 다니던 형제냥이는 약간 못생겼지만 걔도 착한데 걘 어디루 갔는지 어제 보니 없더라구요.
언젠가 나쁜일을 당하거나 사고가 날까봐 꼭 누군가 데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몇날 며칠 봤는데 정말 묘품은 훌륭한듯.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 아는 냥인듯 해요.
여긴 수원이구요.... 혹시 기르실 맘만 있으면 제가 목욕도 깨끗이, 접종도 시켜서 델따드릴게요....
서울이나 천안까지도 괜찮습니다.
참 나이는 한 5-6개월령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