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영상이 불리하게 찍혀서 절도죄 뒤집어쓰게 생겼습니다.

(원글 요약 : 편의점 알바 후 절도 혐의 받고 빡쳐서 노동청에 다른 건수로 신고함, 근로계약서 미작성, 주휴수당 미지급, 급여연체, 최저시급미준수)

노동청에 신고하고, 조사하고 나더니 결국에 경찰에 고소를 하네요 'ㅅ'

원글에 설명한게 있지만, 다시한번 상황요약에, 이번것까지 덧붙이자면

1.월급이 덜 들어와서 문의했더니 물건 훔친거 재고조사 후 나머지 월급 주겠다고 함

2.바로 아니라고 직접 가서 항변, 정신병자,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CC 영상 니 학교에 뿌려버린다 등 별 같잖은 소리들 들음.

3.경찰와서 CC영상 같이 봄.(CC영상은 12월 3일 것, 사태 당일은 1월 14일 한달이나 질질끌다가 ㅡㅡ^)

4.CCTV가 애매하게 찍히긴 했어서(영상자체만 봤을때는 의심할 만하다고 봄) 경찰이 합의 권고, 거부.

5.다음날 노동청에 고소장 신청접수

6.1월 말 즈음에 근로감독관 만나서 더 자세하게 해서 고소장 법원으로 접수

7.2월 4일 전화와서 경찰서 절도관련 고소건으로 출두 요청

8.2월 5일 경찰서 출두 후 사건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

여기까지가, 이번 일의 개요입니다.

저는 정말로 육포(절도혐의품목)는 고사하고 무엇하나 훔친게 없기때문에

끝까지 안훔쳤다고 진술을 하기는 했는데

CCTV영상이 참, 그래요. 화질도 뭣같은데 제가 하는 행동이 물건을 훔치는것 같긴 합니다.

손에 들고있는게 잠깐 찍히는데 제 생각으로는 확실히 자전거용 스포츠 고글입니다.

광택나면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기도 하고,

편의점 사장이 주장한 "육포를 꾸겨서 주머니에 처넣는 방법"따위는 상상도 못했던 방법이었거든요 ㅡ,.ㅡ

설사 혹해서 훔쳤었더라도,

그러면 그 방법이 제 뇌속에 있었어야 하는데

제게는 아이팟을 처음 본 것과 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졌거든요.

고글이 확실합니다.

뭐...제 억울함에 대한 호소는 여기까지 하고,

진술 당시에 맨 처음에 주머니에 고글이 있는걸 빼서 확인하고 다시 넣었던 것이다. 라고 했는데

수사관님이 그건 아닌 것 같다. 라고 하셔서 계속 진술하다가 결국에는 고글을 주머니에서 넣었다가 빼는 행동에 특별히 이유는 없없다.

라고 최종적으로 진술을 했습니다만, 덕분에 진술서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입을 연다" 등등의 수식어가 잔뜩붙게되었습니다.

진술서만 보면 완전 변명거리 생각하려는 절도범처럼 보입니다 ㅠㅠ...

근데 어쩔수가 없는게 최초 사태 발생 당시에도 한달 전의 일이었고, 지금은 무려 두달 전의 일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이 제대로 기억이 날리가 없지 않습니까 ;;

물건을 만지던건 육포가 원래 잘 없어져서 갯수확인하느냐고 그랬던 것이고...

일단 국과수에 CC영상 화질 개선은 한다고 하는데 별로 기대하지는 말라더군요,

그렇게 영상화질이 좋아지는것은 아니라고.

그 후에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겠냐고 하셔서 바로 받겠다고하고 신청서 작성하고 왔구요...

여러분들께 여쭤보고싶은건

1.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가 판결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지

2. 절도사실이 없는데도 이런식으로 몰리다가 진짜로 절도죄로 기소당할 수 있는지

3.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더 필요한 것은 어떤것이 있는지

이 세가지입니다.

수사관님은

노동청에 고소한거랑 지금 고소 받은거랑 쇼부쳐서 땡치고 합의보고 말라고 하시는데

한달이나 질질끌다가 갑자기 그러는거며,

딸년이 저에게 정신병자, 사이코패스 운운한거며 등등

인간들이 하도 악질적이고 뭣같아서 그럴 생각은 절대로 없습니다.

부디 제게 댓글로 조언을 해주십사 합니다 (-_-)(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