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이 붕괴된 후,
KBS에서 사고 현장 중계를 하였다.
한 기자가 현장에서 목소리가 격앙되어서
보(건물의 구조물)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었다.
TV로 보는 데 뭔가 좀 이상하였다.
그 기자는 상당히 흥분해 있었고
TV를 보는 내내 그 기자의 얼굴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아싸 특종이다~드디어 내가 뜰 수 있다!!찬스다~~!!"라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나 혼자 느낀 것이 아니라 직장 동료였던가
부모님과 같이 보던 중이었는 데,분명히 옆사람도
내게 똑같은 말을 하였다.
"저 기자는 아주 신났네 그냥"
시간이 흘러 KBS 메인뉴스 앵커가 되더니
청와대 대변인...
난 분명히 보고 들었다.
수백명이 죽고 다치는 현장에서 뜨기 위해
흥분한 기자의 얼굴과 그 목소리를...
지금의 느낌이 아닌 약 20여년 전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