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수 진보 라는 이념 스팩트럼과 프레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정신과 대한민국의 역사, 정책들의 복잡성과 다양성,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정체성을
진보 보수로 설명하기가 매우 껄그럽기 때문이죠. 반민주 세력을 비토한다고 진보는 아니니까요.
김총수만 해도 더민주를 중도보수라고 얘기하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치와 이념은 달라지는 거죠?
막말로 몇백년 후에는 인권세력과 AI세력을 대표하는 정당들이 나타날지 누가압니까.
아무튼, 이명박그네 10년을 거치면서 확실한 점은 정치와 사회 그리고 정당들이 발전하고 새로운 가치들을
고민하고 담아내기보다는, 오히려 과거로 돌아갔다는 건 아마 대부분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민주대 반민주.
그 말인 즉 민주대 반민주는 미래의 정치구도가 아니라는 소리죠.
미래의 가치가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과거로 회기했다는 말이 대변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 지긋지긋한 구도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올바른 정당들이
출연해야 한다는 것을 동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분만으로는 이 구도를 끝낼 수 없었고, 그 책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지긋지긋한 반민주 새누리당 놈들에 질려버렸고,
이번 총선에서 반민주와 민주의 싸움을 끝낼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돌아오는 대선을 치루면서 반드시 큰 반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수구 반민주 세력이 우리의 힘으로 무너진다면,
그렇다면 더이상 민주와 반민주라는 개념으로 싸우는건 시간 낭비입니다.
자유시장주의 민족주의 보수를 지키는 새누리당.
사회자유주의와 개혁보수/중도좌파를 아우르는 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시장의 이익보다는 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하고 사회민주주의적 가치를 내세우는
진보적인 민주당의원 + 정의당을 필두로한 진보세력
이렇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로소 이념과 가치로 정당을 분류 할 수 있고 정책으로 정당을 판단하고 심판할 수 있겠죠.
제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만약 이렇게 된다면 어디에 투표하시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주저없이 진보정당에 투표할 것입니다.
1. 정당들은 현실적인 이념과 정책을 지지자들에 맞게 담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큰 책임은 이명박그네 정권이고
더이상 민주와 반민주 프레임, 지역주의로 싸우면 답도없다. 대선을 이기고 큰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2. 반민주와 수구세력이 약해지면 정당들은 지지자와 시대정신을 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대변하는 정당이 되어야한다.
그 그림은 자유시장주의 보수당(새누리) vs 사회자유주의 중도개혁세력(민주당) vs 사회민주주의 진보당 으로 됐으면 좋겠다.
3. 새누리당 vs 국민의당+더민주 vs 더민주의 진보의원들 + 진보정당
만약 이렇게 되면 당신은 어디에 투표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