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도 써보는 개인적인 나가수 감상평
게시물ID : nagasu_7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늘모카빵
추천 : 2
조회수 : 11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8 21:26:20
처음에 임재범 나왔을 때 역시...싶었어요. 박영규랑 어쩐지 겹치더라고요. 그런데 적우랑도 아는 사이인지는 몰랐네요. 이게 어떤 버프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는 무대도 아주 뛰어났지만, 박완규씨의 그 건들건들한 모습 또한 꽤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안티가 정말 많이 생길 것 같긴 해요. 김경호랑 정반대로 갈 것 같은 느낌.

1. 박완규 
첫무대가 이렇게 강한 인상을 주는 건 아주 오래간만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다음의 2, 3위가 그만큼 인상적이지 못해서인 것 같기도 하고요.
편곡이 별로 없다는 엄청난 디스어드밴티지를 지녔지만, 포효하는 창법과 거친 내지르기가 강력했죠. 임재범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가슴을 울리게 하는... 개인적으로는 임재범 때처럼 뭔가 음이탈이 일어날 것 같은데- 목소리가 갈라질 것 같은데- 간당간당한데- 그 상태에서 음을 유지하는 그 모습이 인상깊더군요.
앞으로 좋은 편곡이 더해진다면 어디까지 솟아오를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겨털은 좀 죽여줬으면.
덧. 박완규씨 조만간 샴푸광고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 적우
적우랑 거미 무대는 밥먹느라 못 보아서 여기 올라온 플짤로 봤습니다. 순서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적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점차 제 색깔에 어울리는 편곡을 찾아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음정이 꽤 불안해 보이는데 그냥 목소리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예로 김경호가 있지요. 별로 안높게 들리는 그의 노래가 사실은 아직도 아주 고음역에서 놀고 있거든요. 적우도 답답한 목소리 탓에 노래의 가치가 조금 빛 바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번 무대는 나쁘지 않게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들을 때마다 계속 뭔가 불안불안 하기는 하네요.
또 뱀다리이긴 한데, 항상 경호랑 같이 나오던 박창곤씨가 게스트로 참여했군요. 박창곤씨도 나가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3. 거미
거미는 실망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거미의 팔색조적인 매력을 강조시키기 위해 아주 다방면의 선곡과 편곡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구쟁이도 그랬고 그 전의 무대도 그랬고. 또한 나가수에서 아이돌 느낌이 나는 가장 이질적인 무대를 몇 라운드 째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이런 노력은,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거미가 들어올때 그녀가 품고 온 알앤비적 감성의 아우라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자기 소속사의 사람들과 논의는 좀 그만 두고, 자기 스스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어떠한지.
이번 무대도 객관적으론 썩 괜찮은 무대였지만, 나가수급 무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평범했어요.

4. 바비킴
아주 좋았습니다. 바비킴이 이제 그 폴짝폴짝 뛰는 무대는 그만하고, 이제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무대를 하려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신나는 무대들은 순위는 좋게 받았지만 그 뿐, 정작 그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는 등 역효과를 보았지요. 이제 순위를 초탈해서 어쩌면 떨어질 각오까지 하면서 스스로가 좋아하는 무대를 하려는 그의 모습이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순위가 좋지 않게 나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이번 무대는 가볍고 감각적이며 포근한 무대였습니다. 그의 음색이 잘 살아났고요. 단, 뒤에 자문위원이 말한 것처럼 곡의 가사와는 좀 불일치가 있달까.. 다른 선곡에 이 편곡이었다면 아주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곡은 오래 들을 것 같네요.

5. 김경호
엉엉 경호언니 저라는 오점을 남겨봐요ㅠㅠ 전 김경호 때문에 다시 나가수를 보기 시작했거든요.
이번 무대는 다시 돌아온 아주 화려하고 강력한 무대였어요. 멜스메 계열의 편곡 같은데 이런 장르의 노래가 주말 황금시간대에 나온 것은 그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아주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서서히 질려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번 무대는 이유같지않은이유와 헤이헤이헤이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의 편곡인데 슬슬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대단한 것은 대단한 거지만 편곡에는 뭔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자우림을 좀 참조하였으면.
저번 주 거미 무대를 보고 김경호의 무대를 보니, 그렇게 뛰어다니고 그렇게 흔들어 대는데도 그의 노래와 호흡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게 확 보이네요. 비교대상이 있으니 더 무시무시하군요.

6. 자우림
처음에 나온 카주가 인상적이네요. 저번 무대만큼의 포스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씐나고 대단한 무대. 자우림 편곡은 자우림 내에서 이루어지는가요? 궁금하네요. 이정도면 편곡자로서 이름을 날려야 할텐데.
노래야 항상 평타이상의 독특한 김윤아의 것이 있으니 넘어가고, 점점 정도를 넘어 먼치킨급이 되어가는 자우림의 편곡을 보면 언제나 갈아입을 팬티가 모자라요. 힝
항상 쩔어서 쓸 말이 없음다. 김윤아 결혼 안했으면 위험했을듯요.
참 명예졸업 하지마!ㅠㅠㅠ

7. 윤민수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뒤흔든 무대는 여러분 이후로 아주 오래간만이라 충격이 꽤 컸습니다. 거기다 좀 나이드신 분에겐 거리감이 있을지도 모를 랩도 있었는데 말이죠.
저도 울뻔했습니다. 이런 무대가 나가수에는 없어지면 안되겠죠. 이제와서 갑자기 윤민수가 돋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감성을 자극하던 무대가 점차 사라지고 강력한 무대가 주류가 되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민수도 명예졸업까지 가야할 텐데요.

+. 윤종신
감기걸리셨나요? 막걸리라도 한사발 드셨나?
듣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 변명도 없이 그냥 진행을 하니 안 쓰럽더라고요.


-
요즘 들어 적우의 출현 및 거미의 이질적인 무대등등 여러 마찰음이 있긴 하지만 분명히 나가수퀄리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22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가수는 나가수인가요.
하지만 안티가 너무 많아서 정말로 그떄의 레전드 무대는 불가능하겠지만..

개인적인 순위는
윤민수 :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대.
자우림 : 원곡의 재해석이 경이롭습니다.
박완규 : 압도적인 노래. 앞으로의 좋은 편곡을 기대합니다. 안티조심하시고요.
바비킴 : 가장 그다운 무대로 회귀한 것이 좋습니다.
김경호 : 비록 제가 경호빠라지만, 이제 그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그냥 개인취향으로만 매기면 물론 1위ㅋㅋㅋ
적우 :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미 : 최근 그녀의 무대는 계속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먹는다란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