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만났던 남자들은 전부 상처를 입고 떠나갔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남자를 무시하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마음이 약한 편이라서 뭘 뜯어내거나 하진 못 했지만 무던히도 상처만 주었습니다..
근데 변하더이다.. 수많은 가시에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더이다.. 다이아몬드처럼.. 아무리 상처를 내도 그 순수한 것이 깨지지 않는 사람이 있더이다.. 그 가시들이 자꾸 팅겨져나와 나를 찌르더이다.. 이렇게 사랑할 수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지더이다..
바로 이 사람인거 같습니다.. 나를 감당해 줄 사람.. 나와 함께해 줄 사람...
그렇지만.. 아직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네요.. 그 사람과 손을 잡으려면 함께 싸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저 약한 장미일 뿐이니까.. 어린왕자가 모든 것을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