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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원 유시민 " 불안해.... 불안해..... "
게시물ID : sisa_735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짱꼴라이
추천 : 24
조회수 : 249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4 1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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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 서로 생각이 다른 건 자연스러운 게다. 이견을 얼마나 생산적 대화로 승화시켜내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토론 문화와 함께 엄격한 규율, 상대에 대한 존중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17대 열린우리당에는 규율과 존중이 모자랐나 보다. 너무 일찍 긴장이 풀렸다. 최소한 그날의 기억이 그렇다. 처음으로 맛본 의회권력 교체에 취해서인지 아니면 저녁 식사에 곁들인 반주에 취해서인지, 밤이 깊어갈수록 흥취는 고조돼갔다.

 2박3일 일정 중 마지막 날에는 호텔의 클럽을 통째로 빌려 기자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여흥이 벌어졌다. 지금은 중진이 된 어느 의원은 여성 의원들끼리 모여 노는 노래방에 불려가 탬버린을 들고 흥을 돋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혼자로는 힘이 달렸는지 기자들의 손을 끌기도 했다. “오늘 누님들 노는데 우리가 기쁨조 좀 돼 드리자.” 

당구를 치던 장면도 떠오른다. 호텔 로비 한쪽에 당구대가 놓여있었는데, 임종석 의원이 먼저 긴 다리와 긴 팔을 이용해 솜씨를 뽐냈다. “내가 재수할 때 당구장에서 살았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러자 유인태 의원이 “나는 중학교 때 동네 형들 따라다니면서부터 배웠어”라며 달인의 경지에 이른 당구 실력을 선보였다. 유시민 의원도 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숙달된 기술을 보여줘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다들 유쾌했다. 청와대도 국회도 모두 장악했으니 모든 게 잘 될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뭔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워크숍에 같이 취재 갔던 후배 기자가 전해 준 내용이다. 그날 여흥 자리가 끝나갈 무렵 유시민 의원이 한쪽 구석에 그림자처럼 앉아 있더란다. 말을 붙였더니 그는 혼잣말처럼 “불안해, 불안해”를 연발했다고 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하다는 거냐”는 질문에 “왜 이렇게 불안한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불안해”라고 말했다니 본능적인 감각이 작동했나 보다. 그의 예감은 2004년 해가 가기 전에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이 좌절되면서 열린우리당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


유시민 같은 양반을 작가로 나두어야만 할까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출처 http://m.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437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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