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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아줄 준비
게시물ID : drama_8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네틱
추천 : 5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6 06:51:31
모든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가 그렇다.

허구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우리는 그 컨텐츠를 접하며 그 컨텐츠가 어떤 
내용이던 이것이 허구라는 사실을 인지한다.

도민준이라는 극중 케릭터가 외계인이라는 것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외계인보다 더 말도 안되는
존재여도 상관 없다

왜냐면 우리는 그가 외계인이라는 드라마 설정에
속아줄 준비를 하고 그에게 몰입하기 때문이다

그의 능력에 감탄하고 돌아가야하는 사실에 슬퍼하며
그에게 공감하고 그렇게 서서히 우리는 도민준에게 속는다

이것을 우롱이라거나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면 그게 인간의 욕구를 대신 충족시키는
예술의 본질이니까

그렇지만 그 허구의 세상속을 깨뜨리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은 다르다

전지전능한줄만 알았던 도민준이
마치 인간과 같은 약점을 지니고
한계가 있으려면 다시 그 허무맹랑한 
소리에 속기위한 타당한 근거와 설명이
필요하다

이것을 두고 그럼 외계인은 말이되냐
그냥 드라마 설정이 그런거다 라고 말하는건
땡깡이다

지금가지 속아왔던 관객들은
그 땡깡 한번에 3D안경을 벗어던진 것 같은
박탈감에 빠진다
몰입했던 감정들이 흩어진다

그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시간에
그의 상황을 이해 못해서 어리둥절 하고 있다


재밌게 작품을 보던 관객을 순식간에 멍청이로 만드는
작가의 실수라고 볼수 있다



거미한테 물려서 거미줄을 쏘는것은
이해하면서
암세포가 생명이라고 말하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관객들은 똑똑하기에 멍청하다
그들은 허구의 세계에 깊게 공감할수 있는
문화적 소양을 지니고 있다.

그 소양을 이용해서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끼워 넣었으면 외계인은 외계인을 설명하고
납득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다음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화는 쉽게 갈수 있는 길을 너무 
다른 드라마의 정석적인 길
네비게이션만 따라갔다는 느낌이든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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