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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 민심 다시 돌리나…"키를 쥔 건 文"
게시물ID : sisa_735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아섭
추천 : 4
조회수 : 2501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5/15 08:04:40
문대표도 좀더 호남에자주  대화를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르포] 광주 시민들 "더민주 아직 멀었다…진정성 보여야"

(광주=뉴스1) 박승주 기자 = "그동안 미워도 다시 한 번, 미워도 다시 한 번 했잖아요? 이번에야말로 진정성 있는 모습이 안 보이면…"(문구점 운영 김모씨(여·58))

더불어민주당이 '경청'과 '반성' 등을 강조하며 워크숍 장소로 이례적으로 광주를 택했지만 더민주에 대한 호남인들의 마음은 여전히 냉랭했다.

20대 총선 더민주 당선자 123명 가운데 115명은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비롯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토론 일정 등을 소화했다.

13일 오전, 김대중 컨벤션센터 광장에서 당선자 워크숍 해단식이 열린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60대 남성은 '더민주가 반성 차원에서 워크숍 장소를 광주로 택했다'는 기자의 말에 "당연히 와서 반성해야지"라고 대꾸했다.

그는 "국민의당도 잘한 건 아니지만 특히 더민주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호남의 민생을 외면했다"며 "결국은 진정성 면에서 우리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유모씨(여·31)도 "투표에 졌다고 사과하는 것은 그때뿐이고 또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이라며 "더민주가 여전히 큰 미움을 받고 있다. 뭔가 보여주는 게 있지 않으면 미움은 증오로 바뀔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더민주 워크숍 기간 '광주지역인사 5인 대담' 일정에서 "김종인 대표와 손을 잡고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을 느꼈다", "김 대표의 셀프공천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말 한마디로 문제가 정리되는 것을 보고 '역시 친노정당이구나'하는 말이 나왔다" 등의 성토 목소리가 이어졌다.

광주 지역인사 5인의 대담과 실제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는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아직 민심은 얼어있었다.


광주 동구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여·58)는 더민주가 워크숍 장소로 광주를 택한 것에 대해 "자기들이 그래도 성의는 보이는 것"이라고 평했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동안 '미워도 다시 한 번'만 해서 받아주던 것이 싹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갑게 돌아선 호남인들이 마음을 돌리는 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주차안내원 60대 김모씨는 "민심을 돌리기에는 한참 멀었다"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전에도 광주에 내려와서 말했지만 결국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진정성 있는 모습과 사과를 보여야 마음이 풀리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이번 총선 운동 기간 싸늘한 반문(反문재인) 정서에 놀라 광주를 찾은 문 전 대표는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면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면서 "제게 덧씌워진 '호남홀대'라는 오해는 부디 거두어 달라"고 강조했다.

미용실 주인 40대 구모씨는 "50대 이상에서만 실체 여부를 떠나 반문정서가 상당하다"며 "문 전 대표가 직접 지역 간담회라든가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다시 마음을 돌리려는 노력해야 당도 살고, 본인의 대선 가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빵집을 하는 유모씨(여·44)는 "지금 호남인들이 문 전 대표에게 느끼는 감정은 '내가 너를 예뻐했는데 뒤통수를 쳤니'라는 마음"이라며 "물러날 게 아니라 돌을 던지면 맞겠다는 심정으로 문 전 대표가 진실성을 보여야 한다. 경남 양산에만 칩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를 찍으려 해도 찍을 사람이 없어서 국민의당을 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더민주는 호남권에서 인재 발굴에도 소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의원단은 13일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방문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당 앞에 의원단이 타고 온 버스가 나란히 주차된 모습을 본 70대 환경미화 자원봉사자 나모씨(여)는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이 다 됐지만 더민주가 다음에 더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오히려 더 열심히 해서 광주전남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parksj@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05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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