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길 재미없어 하시는 것 같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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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얘기한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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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못그려서 설명이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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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가서 그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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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그려 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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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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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지인 장례식장에 가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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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장례식장이 아니고 병원에 딸린 장례식장이셨답니다. 장례식장이 2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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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돌아가신건 아니고.. 지인 아버지?어머니? 께서 돌아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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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같이 지새주실려고 가셨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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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1시쯤 되었나..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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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무지 아프시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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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머니께서 성격이 좀 ... 그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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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화장실을 집에서만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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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날은 너무 아프셔서 화장실에 가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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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들어가셔서 화장실1이 문이 반쯤 열려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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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들어가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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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시고. 볼일을 보실려고 집중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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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3분이 지났나..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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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화2) 에서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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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장례식장이니 당연히 울음 소리가 나는게 당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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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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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갔을때부터 그때까지. 인기척이 전혀 없었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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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조용한 상태에서.. 여자 울음소리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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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피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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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촉이 남다르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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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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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소리도 못내시고..(혹 인기척을 내시면 그 존재가.. 해꼬지를 할거 같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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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쥐 죽은듯이 입을 가리시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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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볼일은 보시지도 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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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몇십년 같이 느껴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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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람 한명만 들어와라!! 들어와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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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안들어오고.. 계속 흐느낌이 들리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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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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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있는데 한참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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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들어오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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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 마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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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울음소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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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사람은 바로 어머니 계신 화장실1 앞에 서셔서 노크를 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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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배아픈것도 잊으시고. 바로 옷 챙겨 입으시고 문열고 쏜살같이 나오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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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옆에 화2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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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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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능하셧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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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사용금지)라고 붙여 있엇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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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엔 내내 어머니 혼자 계셨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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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 안되서 자리로 돌아오셔서.. 한참을 앉아 계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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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같은 장례식장안에 있는.. 다른 곳은 어떤분이 돌아가셨는지 궁금하시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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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례식장이어서 2개 있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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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슬쩍 가서 보니.. 젊은 여자분이.. 운명을 달리하셨더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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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상주도 한분 밖에 안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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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슬퍼 해주시는 분들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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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왈.. 그 울음소리.. 그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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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서 못가고 울고 있더라.. 그러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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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어찌 끝내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