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담날 아파서 출근못한다고 말씀도 정중히 드렸죠.. 다리가 너무 부어서.. 병원가야할것같다고..
다음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제가 한 일주일정도 쉬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진단서 끊어오랍니다.
하루이틀은 자기가 해보겠지만, 일주일은 진단서 필요하다고.
알겠다고했고 진단서 병원가서 끊었습니다. 의사쌤이 2주로 하시더라구요,
진단서는 내일(수요일.그러니까 오늘;)찾으러 오라해서 알겠다고 하고
팩스로 넣어줄 생각이었는데..
목요일날 출근하라고 하네요.
그것도 9시까지.
전화를 드려서 9시는 무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자주임님은 자긴 권한이 없다고 팀장님께 말해보랍니다.
아.. 여기서 눈치 챘어야했는데.
12시쯤 팀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이상한소리를 하네요.
회사도 나도 원하는 시간대가 그 시간대라고.
그래서 알겠다고했어요.
그랬는데.. 팀장이 혼자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누군가 제 얘기를 팀장한테 다 한거예요.
팀장이 원래 앞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말하기로 유명한데,
제얘기를 누가 그렇게 했는지 주어빼가면서 계속 말하더라구요..
들어보니까 요점이 이렇더라구요.
-내가 너 기다려줬고 난 너가 요구하는건 다 들어줄려고 노력많이했다. 너가 아침시간대에 학원다닌다해서 내가 편의를 봐줬고 12시까지 출근하라고 했지않았냐, 근데 너 학원안다닌다면서, 난 뒷통수 맞은 기분이였고, 다른사람들 입에서 편애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어쨌든 회사가 먼저 아니냐, 니가 자격증을 따던 공부를 하던 회사가 먼저다. 내가 언제 너보고 회사 그만두라고 했냐 회사 오래오래 다니라고했지. 저번에도 너 나간다는거 내가 잡은거 아니냐. 너 일은 똑소리나게 잘하는데 표정하고 이런건 좀 일관성있게 고쳐라, 다른사람들이 말하는건 잔소리가 아니고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새겨듣고 회사에서 좀 잘하자.
라는 소리였습니다.
제가 그만둔다고할때. 공부하고싶다고할때. 팀장이 자기가 스케쥴 조정 얼마든지 해줄테니 걱정말고 다니라고 잡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원다닐려고 12시출근조로 시간을 바꿔달라고했을때도 흔쾌히 해주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집에 급하게 돈이 필요했고.. 또 돈이 없는 전, 학원을 등록하려다가 포기하고 조금만 더 있다가 해야지 조금만 더 있다가 해야지 하는 상황이였는데
다른직원이 저 학원안다니고 있다며 팀장한테 말한겁니다.
뭐. 돈없어서 학원 못간건 제 잘못이고.
팀장은 그러더라구요.
진작 말하지그랬냐고 12시까지 안나와도 될것같다고 말하지 그랬냐고
근데 쪽팔리게 어떻게 돈이 없어서 학원못가게되었어요. 하나요?!!
분명 이유를 물어볼께 뻔한데..
[제가 거짓말을 못해서 솔직하게 말해서 늘 피해보거든요.]
쨌든 주변사람들이 저만 편의 봐준다면서 뭐라했다네요.
왜 자꾸 저한테만 뭐라하는지 모르겠어요.
지난번에도 팀장이 밥 같이 먹자고 끌고 나갔었는데
그때 실습생 혼자 냅두고 나갔다고. 그날 오후를 담당하는 직원한테 욕 직쌀나게 먹고 한대 맞고..
그분이 나가라면서 가방까지 던지고..
밥한번 먹었다가 온갖수모를 다 겪었어요.
하아.
사실 전 사무실 근무만하면 되는데
팀장이 멀티로 키울려고 여기저기 일을 다 배우게해서 땜빵도 들어가고 하거든요.
그때마다 그 섹션 사람들하고 마찰도 있고..
대우를 바라는건아닌데.. 무시나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일하러온 머슴취급하고 막 부려먹으니까, 솔직히 하기 싫거든요.
하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한달내내 하고 살았고
죽고싶다는 말을 한달내내 24시간내내 하고 살았어요.
..
말주변이 없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적었는데
빠진 얘기도 많고 혹시라도 회사사람들중에 누가 알아볼까봐 대충적어서 이해가 안가시는부분도 있을꺼같아요...죄송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