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동물병원에 그날도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
이래저래 궁금한 것 물어보고 대답해주시던 선생님께서
고양이 한마리가 병원에 들어왔단다.
12월이었는데 비오던날 병원앞에 누가 버리가 갔단다.
아직 애기인데 피부병때문에 지금 계속 치료중이라고
혹시 주변에 키울사람있으면 소개해달란다...
"보고가실래요?"
서슴치않고 "네"하고 들어가서 봤다.
병원케이지안에 들어가 있는 까만 아기고양이...
"열고 보셔도 되요"
문을 열고 손으로 조심스레 만지면서 보니 참 딱했다.
당시 우리집에 이미 세마리의 고양이가 있던터라..
망설여졌다.
하지만 난 벌써
"선생님 혹시 다른데 분양안되면 저희집에서 키워도 될까요?"
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아빠네 고양이 진이가 낳은 새끼냥들 세마리가 오기로 하고..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혹시 정말 데려가실래요?"
"네..언제 데릴러 가면 될까요?"
"오시기 편할때 오시면 저희가 준비해놓을께요!"
그리고 우리집 막내 업둥이가 들어왔다.
마지막 일곱번째로 입양했다 하여 이름을 세븐~~
동물병원에서 오래지내서 개인줄 아는 고양이
그래서 집에와서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며칠을 토하고 적응못했던 고양이
점프도 못해서 겨우 침대위에 올라가는 고양이
냐옹~하고 울지도 않는 고양이
집에 사람이 오면 개처럼 사람들에게 가서 꼬리 흔드는 고양이
우리집 세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