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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서 발생하는 양립불가능성
게시물ID : phil_7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0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04 13:23:46
일단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을 개별 기제라는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함.

가령, 최근 대두되는 갑을의 문제, 노동자나 사용자간의 불평등 계약의 문제에서도 '자본주의의 폐단'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버리면 편가르기나 정치 논쟁이 될 뿐, 문제 해결은 요원해짐. 아마 또 빨갱이니 좌파니 이런 소리가 오가다가 욕설이다 모욕이다 하여 소송으로 번질거임. 일상적으로는 니가 반말했니나, 너 나이 몇이냐로 끝남. 

신문에 드러난 갑을 문제의 예는 남양유업과 대리점, 현재는 삼성전자서비스의 하도급(위장도급의 형태이지 않을까 생각함)이 대표적일거임. 삼성이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가  생기는거 막는다면 말할 것도 없겠지. 자기 회사도 아닌데 노조생기건 말건 왜 간섭이냐는....

하지만 언론에 구구절절 드러나지 않지만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 것은 수많은 계약관계에서 일상이라는거. 우리는 이 관계가 부당함을 의미하게 하는데 갑을이라는 표현을 씀. 그래서 우리는 이왕이면 갑이 되고자 대기업에 지원하거나, 궁극의 갑인 공무원이 되려 함. 
우리 사회는  중,고,대학교를 통틀어 하는 소위 '공부'를 통해 사회 전체를 보는 통찰을 시도하지도, 또 허용되지도 않음. 그 대신 이 구조하에서 어떻게 하면 갑이 될지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고민함. 그 차원에서는 아무리 고민해봤자 기업의 사원이요, 그래봤자 공무원이거든. 결국 직장을 구하는 차원의 공부는 어떤 부품이 될까 고민하는거 이상 아님. 먹고 사는게 문제이긴한데....
그런데 너는 그 조건만 충족되면 돼지우리에 들어가 주는 밥 먹고 살래? 거기가 돼지 우리가 아니라고 아파트래도 마찬가지임. 시킨대로 하고 주는 밥 먹고 산다는 점에서.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위에서 을들이 마트나 백화점가면 어떻게 할까? 마찬가지로 고객으로서 갑질을 하려고 함. 요즘 이런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거든.  

왜냐면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갑을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기때문임. 어쟀든 요즘은 돈가진 넘이 갑이 되는거임. 


여기에는 '짜내기'라는 기제가 개입되어 있슴.

왜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촉하는 직원이 굽신거릴 수 밖에 없는가? 소비자가 소비를 하게 만들어야 하기때문임. 불필요한 물건이래도 만들어서 싸게 공급을 함. 물량을 떠 안은 직원은 인센티브를 통해서건 벌칙을 통해서건 어쨌든 판매를 재촉받게 됨. 물건은 공장에서 계속 토해내어지거든. 

업주는 가능한 적은 인원으로 위 목적을 달성하려고 함. 

여기서 판매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2인분 감당한다면 매장에서 한명은 필요없어지는거임. 경영적으로는 이런걸 성과라고들하지만 피 고용자간에는 자리 뺏기 싸움임.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통해 고용 안정을 보장받기에 고용 안정에 있어 불공정함을 묵인함. 
당신은 이 상황을 긍정하세요?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겠지...하지만 이분도 백화점이나 마트가서 갑이 되어 진상부리시게 되기는 마찬가지라는거임. (제목은 이 상황보고 하는 말임)




하지만 위 사안을 모두 일단 리셋하고, 만일 사회적 계약으로 나타난 지위가 공정하다면 우리가 거래를 하는 관계에서 서로를 갑을로 파악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돈에 합당한 노동과 재화를 제공한다는데 왜 굽신거려야 하냔 말이지. 굽신거려야 할 필요가 없는 공정한 관계를 계약에서 서로 추구하며 또한 사회적으로 보장하면 될거 아닌가? 최소한 원칙적으로 말이지.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사회적 합의에 있어서 뭔가 엄청난거 빼먹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 사회의 규칙은 쥐들을 한자리에 풀어놓고 서로 물어죽이기를 하고 있는 셈이거든. 그걸 승자독식이라고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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